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저는 어머니에게 약간 빚이 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저를 한 번 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바빠서 못갔습니다.
‘바쁘다, 바쁘다 해도
나 죽는 것보다 더 바쁜 게 이 세상에 어디 있냐?
나는 한 번 죽으면 다시 못 보지만
네가 하던 일은 오늘 못 하면
내일 해도 되지 않느냐?’
어머니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아들이 보고싶다며 이 말을 하셨대요.
지금도 이 이야기를 하려면
약간 마음이 떨려요.
그래서 저는 인생을 열심히 사는 편이에요.
지금도 어머니가‘와라’해도
‘바빠서 못 갑니다’할 정도로.
제가 지금 한가하게 게으르게 살면
‘지금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그때 왜 안 왔니?’
이렇게 되물을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머니한테
죄 안 지으려고 부지런히 살아요.
어머니가 나중에
‘이거 봐라.
그때 다녀갔다가 이 일 해도 되잖니?’
이 소리 안 들으려고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 뵈면 어떨까요?
여의치 않으면 전화 한 통 이라도 드리면 어떨까요?
만약 부모님이 세상에 안 계시다면
부모님 생각을 한 번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인생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 길게 보면
인생길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피아노 치던 사람이
손을 다쳐 피아노를 못 치게 되면
처음에는 힘들어 하지만
결국 피아노를 안 치고도
잘 사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실패했다고 가만히 앉아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성공
"어떤 사람이
열심히 노력해서
판사 검사가 되어서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일제 시대였다면
이 성공은 실패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실하게 살았지만
일제 밑에서 일했기 때문에
친일파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삶을 살더라도
시대를 읽어야 합니다.
시대적 과제에 부합할 때
나의 성공이 진정한 성공이 됩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