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문성식 2021. 9. 1. 19:01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저는 어머니에게 약간 빚이 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저를 한 번 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바빠서 못갔습니다. ‘바쁘다, 바쁘다 해도 나 죽는 것보다 더 바쁜 게 이 세상에 어디 있냐? 나는 한 번 죽으면 다시 못 보지만 네가 하던 일은 오늘 못 하면 내일 해도 되지 않느냐?’ 어머니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아들이 보고싶다며 이 말을 하셨대요. 지금도 이 이야기를 하려면 약간 마음이 떨려요. 그래서 저는 인생을 열심히 사는 편이에요. 지금도 어머니가‘와라’해도 ‘바빠서 못 갑니다’할 정도로. 제가 지금 한가하게 게으르게 살면 ‘지금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그때 왜 안 왔니?’ 이렇게 되물을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머니한테 죄 안 지으려고 부지런히 살아요. 어머니가 나중에 ‘이거 봐라. 그때 다녀갔다가 이 일 해도 되잖니?’ 이 소리 안 들으려고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 뵈면 어떨까요? 여의치 않으면 전화 한 통 이라도 드리면 어떨까요? 만약 부모님이 세상에 안 계시다면 부모님 생각을 한 번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인생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 길게 보면 인생길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피아노 치던 사람이 손을 다쳐 피아노를 못 치게 되면 처음에는 힘들어 하지만 결국 피아노를 안 치고도 잘 사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실패했다고 가만히 앉아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성공 "어떤 사람이 열심히 노력해서 판사 검사가 되어서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일제 시대였다면 이 성공은 실패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실하게 살았지만 일제 밑에서 일했기 때문에 친일파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삶을 살더라도 시대를 읽어야 합니다. 시대적 과제에 부합할 때 나의 성공이 진정한 성공이 됩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법륜스님 희망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가진 보물  (0) 2021.09.01
내 짐을 덜어 내세요  (0) 2021.09.01
세 개의 봄  (0) 2021.08.28
아이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0) 2021.08.28
계산하지 않는 사랑  (0) 202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