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이면....!!
안성란
깊이를 잴 수 없는
바다처럼
두 팔로 안을 수 없는
하늘처럼
크기를 알 수 없는
그리움에 목이 마르고
쏟아져 내리는 빗물에
감당할 수 없는
보고픔이 부르면
나는 당신을 찾아갑니다
빗소리는
당신 목소리가 되고
바람이 다정히 손잡아주면
비 오는 거리로 나가
온화한 얼굴
맑은 미소를 가진 당신을 만납니다
그립다 말하지 않아도
보고싶다 말하지 않아도
살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먼저 알고 있지만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는 사랑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