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기본교리 제 4장 기독론(그리스도.1)
그리스도론"이라 함은 글자 그대로 "그리스도에 대한 연구"를 뜻합니다. 물론 여기엔 그리스도께서 하셨고, 하시고 계시고, 또 장차 하시게 될 일도 들어갑니다. 그리스도는 성부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최고의 계시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주시며, 대제사장이시며, 모본이시며, 우리에게 베풀어지는 모든 복의 근원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영원의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리스도 이전에 있던 모든 것은 그분을 가리켰고 현재와 장래의 모든 복은 그분께로부터 흘러나오며 갈보리에서 완성하신 사역을 돌아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성육신 하시기 전에 하신 일
우리는 삼위 하나님의 둘째 위가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항상 계신 분임을 이미 앞에서 보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이 이 세상에 사람의 모양으로 나시기 전에 하신 일에 대해,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을까요?
성경은 여기에 대해서 그분이 하신 창조와 보존의 사역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라는 한 가지 증거는 우주를 창조하신 그분의 능력입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요1:4). 아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모든 세계를 지으셨습니다(히1:2). 하나님은 우주를 지으셨을 뿐아니라 붙드시고 보존하십시다(느9:6). "여호와여 주는 사람과 짐승을 보호하시나이다"(시36:6).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행17:28). 신약성경에서 우리는 아들이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들고 계신 것"과(히1:3)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서 있다"(골1:17)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성경은 또한 그리스도께서 계시하는 일을 하셨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드님은 사람이 되시기 오래 전에 하나님을 사람들에게 나타내셨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사람의 모습으로, 어떤 때는 여호와의 천사로(천사론을 보라), 또 어떤 때는 불꽃으로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창12:7), 이삭(창26:2), 야곱(창35:9), 모세(출3:2), 이스라엘(레9:4), 여호수아(수5:13-15), 기드온(삿6:12), 마노아(삿13:11), 사무엘(삼상3:21), 다윗(대하3:1), 솔로몬(왕상9:2), 이사야(사6:1), 에스겔(겔1:28) 그리고 다니엘(단10:5)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성부나 성령께서 성자처럼 자기를 사람에게 나타내셨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아들을 통해 자기를 나타내셨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하나님이십니까!
그리스도의 신성
예수 그리스도는 그분의 이름에 의해, 그분이 여러 표현 속에서 하나님으로 불리움으로써(한 가지 예로 히1:8), 그러나 무엇보다 특별히 모든 반론을 잠재우는 그분의 속성에 의해서 신성이 충만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게 됩니다. 삼위일체론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성부와 성령으로 더불어 동등하게 신성을 가지셨다는 증거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심도 자연스럽게 입증된 셈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삼위의 한 위로서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사람이 되시는지를 이해해야만 하겠습니다. 그분은 "신인적"인 위이십니다. 즉 "하나님인 동시에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으로 변한 하나님이 아니시며, 또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보니까 하나님으로 되신 분도 아니며, 그분은 하나님이신 것과 똑같이 사람이시며 완전한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지니신 분(양쪽을 부분적으로 지니신 것이 아니고)이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삼위의 한 분이신 우리 주님의 위를 놓고, 대부분의 이단들은 이 점에 있어서 인성이나 신성 어느 한 쪽으로 너무 지나치게 편중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초기 이단들은 예수님께서 마치 사람인 것처럼 보이는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무슨 유령처럼 여겼다). 또 오늘날의 이단들은 그분이 진짜 하나님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쪽입니다. 이에 대해 성경의 참된 입장은 영국국교의 종교개조(宗敎箇條) 제2조에 훌륭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성자는 성부의 말씀이시며, 성부의 영속하는 독생자시며,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아버지와 동일한 본체시요, 하나님께 복받은 동정녀의 복 중에서 사람의 형체를 입으셨다. 그러므로 온전하고도 완전한 두 가지 성품, 곧 신성과 인성이 한 인격 안에 연합되었고, 결코 나뉠 수 없으니 이 분이야말로 한 분 그리스도시며 참 하나님이시며 또한 참 사람이시다.』
그리스도의 신성은 자칭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자들로부터 너무나도 많은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그분의 하나님으로서의 속성을 더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이 교리가 참된 것임을 강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원하신 그리스도(요1:1). 그 말씀은 태초에 계셨습니다. 그분은 태초에 탄생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 "태초"가 아무리 먼 과거에 놓일지라도 이 "말씀"은 그때도 여전히 계셨습니다. 요한복음1:14에서 우리는 이 "말씀"이 바로 그리스도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분은 우주가 지음 받기 전에 아버지의 영광을 함께 누리셨습니다(요17:5). 빌2:6, 골1:17, 2:9, 히1:8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으뜸이신 그리스도(골1:18). 성자는 모든 면에서 하나님과 동등하십니다. 그분은 친히 하나님과 동등하다고 주장하셨습니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10:30). 오직 하나님과 그리스도만이 죄를 사하실 수 있습니다(막2:5,7). 그리스도는 하나님으로서 예배를 받으셨습니다(마14:33, 눅24:52). 모든 무릎이 그분 앞에서 꿇게 될 것입니다(빌2:10).
전능하신 그리스도. 창세기1:1과 구약성경의 많은 구절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지으셨다는 것을 봅니다. 신약에서는 만물을 지으신 분이 성자 하나님이라고 합니다(요1:3, 골1:16, 히1:10). 성자는 이 땅에 계실 때 자연을 다스리는 권세와(막4:39), 귀신들과(막5:8) 사망을 다스리는 권세도 가지고 계셨습니다(막5:41). 그리스도는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습니다(롬1:4).
전지하신 그리스도(요16:30, 21:17). 그분은 사람의 생각을 아시며(마9:4), 멀리서도 아십니다(요1:48). 그분은 장래의 일도 아십니다(요6:64, 13:3).
무소부재하신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몸은 지금 하나님의 우편에 계십니다(엡1:20). 그러나 두세 사람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함께 계십니다(마18:20). 주님은 또한 그의 분부대로 온 천하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과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28:19,20).
영원불변하시는 그리스도(히1:12). 성부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스스로 존재하시는 것과 똑같이 하나님의 아들도 그러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큰 사건은 성자 하나님께서 사람, 곧 신인이 되신 사건입니다. 그렇다고 그분이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니셨던 것이 아니며, 그렇게 되실 수도 없었습니다. 그분의 놀라운 성품이 변한다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의로우신 그리스도(딤후4:8). 이 하나님의 본질적인 속성은 아들 속에서도 똑같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의를 사랑하시며 불의는 미워하십니다(히1:9). 지상에 거하실 때 그리스도는 죄인들을 사랑하셨지만 하나님께 반역한 그들의 죄는 미워하셨습니다. 모든 심판을 그 손에 위임받은 자로서(요5:22) 아들은 공의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거룩하신 그리스도(눅1:35). 이 구절에서 우리 주님의 모친 마리아는,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지금 하늘에는 우리의 대제사장이 한 분 계십니다(히7:26). 예수님의 친구였던 사도 베드로는 그분을 거룩하신 자로 알아보았으며(행3:14), 귀신들린 원수도 그러했습니다(막1:24).
사랑이신 그리스도(요13:1). 땅에 계실 때 그분은 사람들을 보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막9:36). 그분은 교회를 사랑하셨고 교회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셨습니다(엡5:25).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립니다(유21).
이상의 구절들로부터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속성과 인품이 곧 그리스도의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가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만일 이 말의 뜻이 그리스도는 단지 하나님과 닮았다고 하는 것이라면 말입니다. 모든 믿는 자들이 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식으로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해서도 안됩니다. 이 교재에 나와있는 모든 성경구절들(그리고 그 외 수 십개 더)을 기꺼이 대하는 사람은 누구나,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혹은 하나님의 한 아들)일 뿐 아니라 성자 하나님이라고 가르치고 있음을 반드시 깨달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많은 구절들이 구약의 여호와는 신약의 예수님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사야는 여호와가 오시기 전에 선구자가 미리 올 것을 예언했습니다(사40:3). 이것은 마태복음 3장에 적용이 됩니다. 백성들은 여호와를 시험하였는데(민21:6,7), 이분이 곧 그리스도임을 보게 됩니다(고전10:9). 그리스도는 사로잡힌 자를 사로 잡으셨습니다(엡4:8). 이것은 시편68:18에서 예언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독생자가 "참 하나님 중의 참 하나님"이신 성부와 동등하시며 똑같이 영원하시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인성
주 예수님은 죄의 성품을 빼고는 인간의 모든 특성을 지니고 계셨습니다. 그분의 출생은(기적적인 잉태를 제외하고) 정상적인 것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잉태되심은 성령님에 의한 것이며(마1:20), 또 그 모친은 처녀였다고 주의 깊게 기술하고 있습니다(1:23). 눅1:31,35, 2:5-7,16, 21,28을 면밀히 상고해보십시오. 그분의 어린 시절도 일상적이었습니다. 그분은 질문을 하셨고, 그 부모에게 순종하셨으며,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셨습니다(눅2:40-52).
그리스도는 자원하셔서 인간의 한계를 겪으셨습니다. 즉 주리셨고(마4:2), 지치셨으며(요4:6), 목말라 하셨습니다(요19:28). 그분은 자기 육체의 필요를 채우고자 하나님의 아들로서 가지신 능력을 사용하신 적이 단 한번도 없으셨습니다. 그분의 감정은 인간적이었습니다. 곧 사랑(막10:21), 분노(막3:5), 슬픔(눅13:34)을 가지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 한 번도 두려움을 보이신 적은 없습니다. 크게 위태로울 때조차도 예수님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눅4:29,30, 요10:31,32).
그분의 죽으심은 사람의 죽음과 같았습니다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기진맥진하여 죽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큰 소리로 외치시고 스스로 자기 영혼을 버리셨습니다.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요10:17,18). 인간의 죽음은 몸과 영혼이 분리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죽으셨습니다. 그분은 인간과 같은 삼중적인 구조를 지니고 계셨으며 이는 곧 그분의 혼(마26:38)과 그분의 영(눅23:46), 그리고 그분의 몸(요19:40)에 대해 우리가 읽는 바와 같습니다.
그리스도는 완전한 사람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를 제외한 모든 중요한 점에 있어서 모든 사람과 똑같은 분이셨습니다. 그리스도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기 때문에 이 차이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죄는 반역이며,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우리의 뜻대로 행하는 것입니다(롬1:28- 32, 3:23, 5:12). 하나님은 자기 성품과 모순되게 행하실 수 없으며 이점은 그리스도께서도 동일하십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진실로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다.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요8:28,29). 그리스도의 원수들조차도 그분의 죄 없으심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너희 중에 누가 나를 죄로 책잡겠느냐?"(요8:46 ). 빌라도는 말하기를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겠노라"(요19:4,6)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친히 자기 아들을 인정하고 계심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내가 저를 기뻐하노라"(마3:17, 17:5). 마침내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이것이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완전한 사람으로 보셨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아무 죄도 행하지 않으셨습니다(벧전2:22). 그분은 죄를 알지도 못하셨습니다(고후5:21). 그분 안에 전혀 죄가 있지 않았습니다(요일3:5).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사람이시되 완전한 사람이셨음을 보았습니다. 이 진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오직 사람만이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완전히 계시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만이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사람이신 분이 계셔서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중보가 되어주셔야 했습니다(딤전2:5). 오직 죄 없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죽을 수 있습니다. 만일 예수님에게 한 가지 죄라도 있었다면 그분은 자기 죄를 위해 죽으셔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어린양은 완전한 분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완벽하신 분이고 또한 죄가 전혀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죄를 짓지 않으셨을 뿐더러 자신이 곧 하나님이셨기에 죄를 지으실 수도 없으셨습니다. 그분은 흠이 없는 분이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성육신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두 가지 성품, 곧 신성과 인성을 가지셨음을 보았습니다. 그분의 신성은 영원 전부터 가지고 계시던 성품이었습니다만, 인성은 처녀에게서 나심으로써 취하신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살과 피와 그것에 필요한 모든 것을 취하신 것을 일컬어 "성육신"이라고 하며, 이는 단순히 "육체를 입음"을 뜻합니다. 죄인을 구원하고 그 대속물이 되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드님은 겸손히 자기를 낮추셔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사랑을 받은 사도 요한은 우리가 믿는 숭고한 가르침을 자신이 기록한 복음서의 서두에서 다음과 같이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신다는 것은 너무나도 엄청난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에도 장차 오실 자가 하나님인 동시에 사람이신 분으로 나와있음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어느 날 한 구원자, 왕, 메시야가 올 것이라는 많은 약속을 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 하였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셔야 했지만 그분은 또한 약속도 주셔서 "여자의 후손"(이것 자체만으로도 최소한 동정녀 탄생을 암시하고 있음)이 원수를 파하리라고 하셨습니다(창3:15). 구원자는 사람인 어머니에게서 사람으로 나게 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창세기22:18에서 아브라함에게 특별한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복을 가져다 줄 구원자가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 중 한 사람이 되리란 것이었습니다. 이 약속은 이삭에게도 전수되었고(창26:4), 야곱에게도 전해졌습니다(창28:14). 하나님은 유다에게 약속하셔서 왕이 그의 지파에서 나실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창49:10). 다른 약속들을 통해 오실 자가 모세와 같은 선지자일 것이며(신18:15), 멜기세덱과 같은 제사장이며(시110:4), 다윗의 혈통에서 난 왕(삼하7:16)일 것이라고 증거 되었습니다. 이런 구절들과 다른 많은 구절들로부터 우리는 오실 구원자는 천사나 무슨 다른 존재가 아니라 바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편 다른 많은 약속들에서는 분명히 밝히기를 하나님께서 친히 이 땅에 오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날에 말하기를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 이는 여호와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우리는 그 구원을 기뻐하며 즐거워하리라 할 것이며"(사25:9). 세례(침례) 요한은 주의 길을 예비하고 광야에 우리 하나님을 위해 대로를 평탄케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사40:3, 요1:23 비교). 말라기는 예언하기를 "너희의 구하는 바 주가 홀연히 그 전에 임하리라"고 했습니다(말3:1). 이사야는 장차 오실 왕의 이름을 몇 가지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사9:6,7). 메시야의 다른 이름은 임마누엘이며 이 이름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그분은 동정녀에게서 나시도록 되어 있었습니다(사7:14, 마1:23 비교).
어떻게 해서 약속하신 왕과 구세주께서 하나님인 동시에 사람이 되실 수 있었을까요? 여기에 대한 신약성경의 답은 "오직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셨다"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성육신입니다. 마태복음1장과 누가복음3장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읽게 됩니다. 바울의 서신들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더할 나위 없이 명확한 말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나셨으니 저는 만물 위에 계셔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롬9:5).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고전15:47). "그는 육신으로 나타내신 바 되시고"(딤전3:16). 우리는 갈라디아서4:4, 빌립보서2:6-8, 그리고 히브리서2:14 같은 구절들도 읽고 주의 깊게 상고해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아드님은 원하시면 사람이 되실 수 있었습니다. 주 예수님의 사랑은 그분이 사람이 되고자 원하셨음을 우리에게 말씀해줍니다. 또한 그분의 전능하심은 그분이 그렇게 하실 수 있음을 우리에게 말씀해줍니다.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셨을 때 이제 그분은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은 전혀 있을 수도 없으며 믿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드님이 사람이 되셨을 때 그분이 자신의 속성 중 일부를 버리셔야 했다는 것을 우리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케노시스(Kenosis)이론은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비우셨다"는 빌립보서2:7에 근거한 것입니다. 이 이론은 그리스도께서 외적으로 드러난 그분의 영광과, 자기 속성을 독립적으로 쓰실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셨으며, 마땅히 경배 받으실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셨다는 이론입니다. 하나님의 속성은 그리스도께서 존재하시는 한 지니고 계신 본질의 일부이지, 없어지거나 하는 권세나 능력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전능하지도 않고 전지하지도 않은 하나님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건 이미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이 땅에 계실 때 자기 육신의 필요를 채우고자 자신의 신적인 능력을 사용치 않으셨습니다. 그때 그분은 인성과 신성을 지니셨지만 오직 한 분이신 인격체이셨습니다. 유한한 인간의 지성은 신인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점 때문에 놀라서는 안되겠습니다. 이 심오한 주제에 대해 생각할 때 기억해야 될 좋은 원칙은, 그리스도의 인격을 갈라놓지도 말고 신성과 인성을 모호하게 흐려놓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경외심으로 감동시킬 영광스러운 진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우편에 영광 중에 계신 한 사람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는 대제사장이시며, 인간으로서 이 죄악된 세상을 살아나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또 믿지 않는 자들에게 오해받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계신 분입니다. 우리와 같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인생들에게 이보다 더 격려가 되는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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