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률
어느 날 행복이 혼자 여행을 떠났습니다.
배낭 안에는 기쁨과 웃음 그리고 사랑과 미소를 가득 담고서
햇살과 구름이 친구가 된 먼 산을 보고 걸어가고 있었어요.
갑자기 먹구름이 화가 났는지 소나기가 되어 뛰어 오는 걸 피해
행복이는 남의 집 처마 밑에 숨어 있었답니다.
“어떡하지……”
걱정이 밀려오든 행복이는 배낭에서 웃음을 꺼내 깔깔깔 웃고 있었습니다.
비가 그쳐도 소나기가 물로 변해 넘쳐난 냇가를 건널 수 없게 된 행복이는
이번에는 배낭에서 기쁨과 미소를 꺼내 즐겁게 물이 줄어들 때까지
앉아만 있었어요.
해님이 사라져 간 하늘에 빨간 물감을 푼 노을이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야. 이젠 됐다 건널 수 있을 것 같아”라며
냇물을 건너든 행복이는 소나기가 데려가 버린 징검다리 하나가
사라진 자리를 보며 어쩔 줄 몰라 하며
“이젠 어떡해 ” 텅 빈 배낭을 바라보며
허탈해하고만 있던 행복이에게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넌 누구니 ”
"난 불행이야”
“혼자 온 거니”
“아니 좀 있으면 아픔 고통 슬픔이란 내 친구들이 많이 올 거야"
행복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어 놓더니 말하고 있었습니다.
“사랑아 나 좀 도와줘.”
“나도 지금 힘들어 나를 움직이는 건……"
"그게 뭔데……”
그때 할머니가 힘들게 끌고 가는 수레를 밀어주고 있는
꼬마 아이를 보면서“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모른척하자”며
지나는 바람에 마음속 생각을 띄워 보내다
제 몸 부풀려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넌 힘든데 왜 그렇게 웃고 있니"
“안 힘들어요 “
“넌 여행을 떠날 때 배낭에 많은걸 넣어왔구나"
“아뇨 배낭에 나눔만 넣어 가지고 떠난걸요"
“근데 아직도 수북히 쌓여있는 저것들은 뭐야"
“저도 몰라요 저절로 생겼어요”
“나눔은 어디가면 있니”
“누군가에 마음속에 내가 들어갈 때 생기는 것 같아요"
행복이는 아이와 뒤에서 힘차게 밀어 줘 언덕을 올라온 수레와 함께
만들어 가는 기적을 보면서 멀어져 가는 아이와 할머니의
아름다운 일상으로 그려진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이가 자신에게
던져주는 힌트들로 혼자서 마음의 매듭을 풀어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가진 행복이라는 감정은 나눔 을 먹고 자라는 구나....”
헤픔과 나눔의 차이를 통한 절약과 인색이 다르듯 꼭 물질만이 아닌
마음도 생각도 나눌수록 더 커진다는 걸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내가 먼저 얻은걸 나누어주는 것
내가 먼저 아는걸 가르쳐주는 것
내가 먼저 다른 사람에게 희망이 되어 주는거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