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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게로 와 / 소향 강은혜

문성식 2019. 5. 24. 08:11


        당신이 내게로 와 / 소향 강은혜 언제부터인가 당신이 내게로 와 물안개 자욱한 갈대밭처럼 흔들거립니다. 질퍽하게 흐르는 당신의 다비도프 향기 터질 것 같은 팽창한 환희로 강가에 길을 내었습니다. 그날은 꿈꾸던 환상의 길 푸른 꿈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그리운 얼굴 하나 푸른 초원의 들꽃의 입술로 피어납니다. 당신은 언제부터인가 내게로 와 시린 칼끝에 올라탄 허무를 베는 꽃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