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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핀 목련이여 / 향기 이정순

문성식 2019. 5. 24. 07:50


   
그리움의 핀 목련이여     
                       향기 이정순
이른 아침
하얀 목련이 이슬에 젖어
수줍은 듯 고개 숙여 피었구나
그토록 긴 기다림에
얼마나 힘들었을지 성질 급한 
목련이
잎은 아직인데 꽃부터 피었구나 
기다리고 기다린
시간이 얼마나 힘들기에 임 향한
일편단심의 그리 빨리 피었을까
임 오시기 전에
슬픔을 안고 한잎 두잎 
땅바닥에 떨어져 눈시울 붉히네
아파하지 말아요. 사랑은 아픔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