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의 추억,,,

인연 하나 / 率香 손숙자

문성식 2019. 1. 17. 16:04


인연 하나     
               率香/손숙자 
내 허리춤에 
힘겨운 인연 하나 
요란스레 찾아오더니 
소리 없이 멀어져 간다 
커피 한잔 마주 앉아 
마셔 본 적 없는데 
늘 내 눈 속에 있으니 
이 마음 고운 빛깔로 
잠재우고 
움츠린 날갯짓에 
눈시울만 붉어지네 
누군가 내게 
인연을 물어오면 
떠난 지 이미 
오래라 말하리라 
흔적마저 남김없이 
가져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