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 부부 대화법
남편과 대화하는 시간을 정해둬요
"퇴근 후 남편과 대화 시간을 가져야지 마음먹어도
아이 재우고, 밀린 집안일 하다 보면 대화는 뒷전이 돼요.
섭섭한 남편의 마음을 알면서도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자게 되고요.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남편 역시 포기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더라고요.
아이가 2~3살 때 부부 사이가 멀어지면 나중에 회복하기 힘들다는 주변 충고를 듣고,
남편과 대화할 방법을 찾았어요.
맞벌이라 시간 맞추기가 어려운데 토요일 저녁, 일요일 아침 시간을 정해놓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시간에는 대화를 해요.
한쪽이 출장가면 전화나 화상통화를 이용하며 대화 시간을 지키고요.
이때 무턱대고 대화하기보다 일주일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문승진(33)
남편과 같은 취미와 관심사 가져보세요
"전시회, 음악회 관람이 취미인 저와 스포츠 광인 남편은
취미와 관심사가 달라 주말 시간을 따로 보내기 일쑤라 자연스럽게 대화가 줄었어요.
아들은 남편과 함께, 딸은 저를 따라다니니 주말마다 가족 해체 현상이 생긴 거죠.
남편과 의논 끝에 일주일씩 번갈아가며
서로의 취미와 관심사를 존중해주자고 결론 내렸죠.
1·3주에는 저를 따라 전시회나 음악회 데이트를 하고,
2·4주에는 야구 경기 관람이나 자전거 타기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요.
매주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이니 주말을 알차게 보내게 됐고,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 자연스레 대화 시간도 길어졌어요.
남매 사이도 돈독해지고, 아이들에게도 정서적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방지연(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