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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가슴 / 香氣. 이정순

문성식 2016. 12. 20. 21:21

빈 가슴 香氣. 이정순 하늘이 푸른 하늘에 여백을 만들어 놓고 빈 가슴으로 채워가라 한다 산새 소리도 바람이 몰고 온 가을 낙엽도 그곳을 떠다니는 것은 흰 구름이었다 잠든 억새가 일어나 별을 건 들어 보고는 밤새도록 운다 별똥별 하나 뚝 갈대밭에 안긴다 이 여백을 채우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더 갈까 이제는 하늘을 끌어내려야만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