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는데 / 한려수

첫눈이 내리는데 첫눈이 내리는데 난 창가에 앉아 그대를 그리며 내 시선은 내리는 하얀 눈을 넘어 먼 곳을 향하고 있어요 그대와 같이 손잡고 걸었던 아름답던 첫눈이 쌓인 눈길과 눈꽃이 아름답게 핀 설목들이 떠오르네요 따뜻한 그대의 온기가 손에 느껴지고 따뜻한 사랑에 추운 줄도 몰랐던 그때가요 그대를 잊을 수 없는 이유가 백 가지도 넘는데 그댄 왜 날 떠났나요 눈가엔 어느새 이슬이 맺히고 난 그리움에 가슴이 메어와요 보고 싶은 그대의 얼굴이 떠오를 때는 더는 참기가 어려워 흐르는 눈물이 날 애달픈 내 가슴을 너무나 사무치게 만드는군요 사랑해요 그대 난 그댈 언제쯤 잊을 수 있을까요 연이어 흐르는 눈물이 날 더욱더 애달프게 만드는 첫눈 오는 날이네요 한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