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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물들어가는 행복한 추억의 밤 / 한 송이

문성식 2016. 12. 3. 13:18

사랑으로 물들어가는 행복한 추억의 밤  / 한 송이
아침저녁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에 
앙상해진 가지마다 춤추는 듯하고 
창문을 무섭게 흔드는 바람 소리에
온몸이 으슬으슬해지는 날씨지만  
마음은 그리운 추억을 더듬고 있네
살며시 떠오르는 누군가 생각하며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차분해진 마음은 행복으로 물들고
이젠 따뜻한 벽난로가 그리운 계절
밖은 짙은 어둠 내리는 밤이 되었네
그리움을 적어가며 외로움을 느끼고 
벽난로 속 풍기는 매콤한 나무 냄새도
이런 날은 향기로운 냄새처럼 느끼고
코끝에 전해온 커피 냄새가 향긋하게 
유혹하는 아름다운 밤은 깊어만 가네
이 저녁 달콤한 사랑 나누는 향기로움
그대와 마음 나누는 정겨운 시간이네
따뜻해진 실내엔 강아지도 행복한 듯
사랑으로 물들어가는 행복한 추억의 밤
쌀쌀한 날씨지만 그리움으로 젖는 시간
모두 행복으로 물들여지는 긴 겨울밤에
쓰다만 편지를 읽으며 그리움이 가득한
못 부친 편지를 쓰면서 누구한테 보낼까
지난 그리운 세월을 오늘도 더듬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