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 불교란 무엇인가 】불교의 문화 - 제4절 불화 - 2.쓰임새로 본 불화의 종류

문성식 2016. 12. 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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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의 문화】
      제4절 불화 2.쓰임새로 본 불화의 종류
        불화를 그려 모시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쓰임새로 볼 때 예배용, 교화용, 장엄용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특정한 불화를 한 가지 용도로 제한할 수는 없다. 예배용 불화이면서 장엄하는 기능도 있고, 또한 교화의 구실도 겸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분류는 불화가 봉안되는 위치, 또는 그것이 지니는 내용 등을 살펴서 가장 핵심적인 용도를 중심으로 구분한 것이다. (1) 예배용(禮拜用) 불화 오늘날 사찰에서 주된 예배 대상은 불상이다. 우리나라 법당에는 그 성격에 따라 다양한 불상들이 봉안되며, 불상 뒤에는 그 성격과 용도에 맞는 불화를 봉안해서 함께 예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상과 영산회상도, 극락전에는 아미타불상과 극락회상도,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 삼신불상과 비로자나 삼신불회도(三神佛會圖) 등을 함께 봉안하는 것이 통례다. 이렇게 불상 뒤에 봉안하는 불화를 후불탱화(後佛幀畵)라고 하는데, 불상과 함께 예배의 대상이다. 이들 예배용 불화는 불교의식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사찰의 전각에 장엄된 불화는 불교의식의 구성 내용과 절차에 알맞게 조성되고 예배를 받기 마련이다. 또한 실외에서 거행하는 의식에는 불상이 없으므로 괘불탱(掛佛幀)을 모셔 예배한다. 괘불탱은 대체로 10m 안팎의 거대한 불화이며, 법당 앞에 괘불대를 설치하고 봉안한다. 그러나 항상 봉안하는 것이 아니고 규모가 큰 의식에만 주로 봉안하므로 자주 내걸지는 않는다. 괘불탱 가운데는 연대가 오래되고 우수한 불화가 많다. 우리나라에는 흔하지 않지만 티베트 등지에서 밀교의식 때 사용하는 만다라(曼茶羅)도 예배화로 볼 수 있다. (2) 교화용(敎化用) 불화 불교 경전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교리의 이해를 돕고 나아가 감동을 불러일으켜 교화하는 불화를 일컫는다. 예를 들어 부처님의 일대기인 불전도(佛傳圖)나 전생의 이야기를 그린 본생도(本生圖)는 불교의 기본적인 설화이다. 이러한 설화 그림은 인도의 초기 불교미술에서부터 가장 많이 그려져 대중 교화에 큰 구실을 했다. 이러한 불화 가운데 팔상도(八相圖)는 조선시대에 널리 유행한 대표적인 불전도이다. 또한 죄를 지으면 그 업장(業障)에 따라 심판을 받고 지옥에 떨어진다는 내용을 그린 시왕도(十王圖), 반대로 선업(善業)을 쌓고 열심히 염불하고 수행하면 극락으로 인도된다는 내용을 그린 아미타래영도(阿彌陀來迎圖), 성반(盛飯)을 차려 부처님께 재를 올려 죽은 이의 영혼을 천도하는 내용을 그린 감로왕도(甘露王圖)와 같은 불화는 불교사상을 쉽게 풀이한 그림으로 대표적인 교화용 불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경전에 포함되어 있는 경변상도(經變相圖)는 교리 내용을 그림으로 알기 쉽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교화용 불화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3) 장엄용(莊嚴用) 불화 법당 본존불상 뒤에 봉안하는 후불탱화는 불상과 함께 예배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그 불상이 상징하는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장엄하는 구실을 하는 면에서는 예배화인 동시에 교화용 불화이자 또한 장엄용 불화라고 할 수 있다. 장엄용 불화의 대표적인 예는 천장이나 기둥, 문 등에 그리는 단청(丹靑)이라고 할 수 있다. 단청은 원래 건물에 그리는 그림을 총칭하는 말이었다. 그러므로 벽화를 곧 단청이라고 일컬었으나 요즘은 후불벽, 좌우 측벽 등과 같은 주요 벽면에 그린 특정한 주제의 불화를 벽화라고 부르고, 단청은 주로 건물의 나무 부재에 그리는 도안적인 그림을 일컫는다. 이러한 단청은 용이나 호랑이와 같은 서수(瑞獸), 봉황이나 가릉빈가와 같은 서조(瑞鳥), 연꽃이나 당초문과 같은 식물무늬를 주요 소재로 한다. 특히 천장에는 연꽃을 도안적인 형태로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거나 꽃이나 향을 공양하는 비천(飛天) 등을 그려 법당의 종교적인 분위기를 한층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