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
제4절 교리 문답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32응신(三十二應身)]
자비의 화신이신 관세음보살은 어떤 모습으로 오시는가?
관세음은 한자로 볼 관(觀), 인간 세(世), 소리 음(音) 자를 쓰는데
‘인간 세상의 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다.
인간 세상의 고통스런 소리를 하나도 남김없이 들으시고
그 고통을 구제하신다는 뜻이 관세음이란 이름 가운데 담겨져 있다.
이와 같은 관세음보살은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몸을 변신하여 나타내는데,
이는 제도할 상대편에 따라 다양한 몸으로 변신하고 있다.
예를 들면 『능엄경』에서는 불신, 독각신, 연각신, 성문신, 범왕신, 제석신, 자재천신,
대자재천신, 천대장군신, 사천왕신, 사천왕태자신, 인왕신, 장자신, 거사신, 재관신,
바라문신, 비구신, 비구니신, 우바새신, 우바이신, 여주국부인명부대가신, 동남신, 동녀신,
천신, 용신, 약차신, 건달바신, 아수라신, 긴나라신, 마후라가신, 인신, 비인신 등이다.
이런 다양한 신분과 직업의 화신(化身)을 32응신(應身)이라 말하는데,
이 32응신을 꼭 서른두 가지만으로 국한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관세음보살님은 필요에 따라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시기 때문이다.
삼국유사에 달달박박과 노힐부득이라는 두 스님이
아기를 밴 여인으로 변하여 나타나신 관세음보살님을 만나
성불한 일화는 대표적인 예이다.
[약사여래(藥師如來)와 12대원(十二大願)]
약사여래는 누구인가?
약사여래는 약사유리광여래의 약칭으로,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 한다.
약사여래는 동방의 유리광(琉璃光) 세계에 주불(主佛)로 계시면서
왼쪽에는 일광변조(日光邊照)보살과 오른쪽에는 월광변조(月光邊照)보살이 협시하고 있으며,
약사여래의 특징은 약병이나 약그릇을 양손으로 받쳐 들고 있다.
동방은 희망을 상징하고 유리광 세계의 부처님이란 유리처럼 밝게 빛난다는 형상이므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밝고 맑은 빛으로 충만하게 한다는 의미다.
일광․월광 두 보살은 해와 달의 빛이 비추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변조(邊照)보살이라고도 한다.
약사여래 부처님이 세운 12가지의 대원은 다음과 같다.
① 광명보조(光明普照) : 내 몸과 남의 몸이 광명이 들도록 치성하려는 원.
② 수의혹변(隨意或辨) : 위덕이 높아서 중생을 모두 깨우치려는 원.
③ 시무진물(施無盡物) : 중생으로 하여금 욕망에 만족하여 부족하지 않도록 하려는 원.
④ 안립대승(安立大乘)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대승교에 들어오게 하려는 원.
⑤ 구계청정(具戒淸淨) : 깨끗한 업을 지어 삼취계(三聚戒)를 구족하게 하려는 원.
⑥ 제근구족(諸根具足) : 모든 불구자의 병고를 구원하려는 원.
⑦ 제병안락(際病安樂) :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 부처님 세계를 증득케 하려는 원.
⑧ 전여득불(轉如得佛) : 여성이 불리한 조건으로 성불할 수 없다면
나의 이름을 듣고 남성으로 변성하여 성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
⑨ 안립정견(安立正見) : 외도의 유혹에 빠지거나 외도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자가 있다면
반드시 건져주고, 바른 길로 인도하여 부처님의 정법에 의지하도록 하겠다는 원.
⑩ 제난해탈(濟難解脫) : 나쁜 왕이나 강도 등의 고난으로부터 중생을 구제하려는 원.
⑪ 포식안락(飽食安樂) : 일체 중생의 기갈(飢渴)을 면하게 하려는 원.
⑫ 미의만족(美衣滿足) : 의복이 없는 사람에게 옷을 얻게 하려는 원.
약사여래불은 이렇게 12가지 서원을 하고 수행 정진하여 성불하고
동방 만월 세계의 약사유리광부처님이 되셨다.
이에 중생들도 그 원력에 힘입어 정진할 수 있고,
그 정진의 힘으로 반드시 성불하여 역시 12가지 대원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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