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 불교란 무엇인가 】부처님의 가르침 - 제4절 교리 문답 - 비파사나 수행법, 간화선(看話禪), 묵조선(默照禪)

문성식 2016. 11. 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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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의 가르침】
      제4절 교리 문답
        [비파사나 수행법] 초기 불교의 비파사나 수행법이란 무엇인가? 불교의 여러 가지 수행법 가운데서 가장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명상법으로서, 한역에서는 관(觀) 혹은 능견(能見)ㆍ정견(正見)ㆍ관찰(觀察) 등으로 번역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관이란 지혜로써 객관의 경계를 관찰하여 비추어 본다는 것으로, 가령 부정관(不淨觀)이라 하면 인간의 육체가 추하고 더러운 것임을 관하여 탐욕의 번뇌를 멸하는 것이다. 또한 이 수행법으로 가장 널리 알려지고 대중적이며 실제적인 것으로 수식관이 있다. 이러한 비파사나 수행법은 지혜로써 일정한 대상을 관찰하고 생각으로 염하여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인데, 부처님은 그 당시 모든 수행의 정상인 8선정까지 통달하고서도 생사 해탈이나 궁극의 깨달음을 얻지 못하자 홀로 보리수 밑에서 12연기로 깨치셨다. 이것을 4성제로 정리하시고 제자들을 가르칠 때에는 주로 오온 관찰로 지도하셨다. 부처님 수행을 가장 잘 요약한 것이 『대념처경』인데, 이를 중심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몸의 관찰[身念處] : ‘몸을 정복하지 못하면 마음을 정복하지 못한다’고 설하고, 호흡과 행·주·좌·와에서 몸의 움직임을 관찰함으로써 본래의 마음자리를 찾는 것이다. ② 감각의 관찰[受念處] : 좋은 느낌, 싫은 느낌, 중간의 느낌 등 감각의 변화를 통하여 몸과 마음의 본성을 깨닫는 것이다. ③ 마음의 관찰[心念處] : 탐ㆍ진ㆍ치가 있는 마음과 없는 마음, 무기력한 마음, 산란한 마음, 선정이 있는 마음, 해탈한 마음 등을 알아차린다. ④ 법의 관찰[法念處] : 법에 대한 관찰은 현상이 일어나기 전과 이후의 상태를 직관적인 의심을 수반하여 회광 반조로 의관(疑觀)한다.
          ㉠ 다섯 가지 장애인 욕망ㆍ선냄ㆍ혼침ㆍ불안정한 마음ㆍ회의 등이 일어나기 이전, 진행, 사라진 상태를 입체적으로 알아차린다. ㉡ 오온에 대한 관찰 : 부처님 제자들은 대부분 오온에서 무상ㆍ고ㆍ무아를 보아 깨친다. 오온의 생ㆍ멸을 관찰한다. ㉢ 여섯 감각 기관(六根六境)의 관찰 : 육근ㆍ육경ㆍ육식에서 탐ㆍ진ㆍ치를 제거한다. ㉣ 칠각지(七覺支)의 관찰 : 37도품의 칠각지 등을 관찰한다. ㉤ 사성제에 대한 관찰 : 고(苦)와 집(集)은 현상이고, 멸(滅)은 열반이며, 팔정도는 고와 집에서 열반으로 가는 길로 불교의 모든 수행은 여기에 포함된다.
        이와 같은 비파사나 수행은 형상적인 생각을 마음에 떠올려서 관하는 초보적인 것에서부터 형상적인 것에 기탁된 교의(敎義)나 불교의 진리를 관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이 다양하다. [간화선(看話禪)] 간화선이란 무엇인가? 간화선이란 우주 인생의 근원을 철저히 구명(究明)해 가는 데 있어서 화두(話頭)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공부해 나가는 불교의 참선법이다. 다시 말하면 화두라고 하는 정형화되어 있는 어떤 사항을 참구하면서 수행함으로써 평등일여(平等一如)한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간(看)은 본다는 것이고, 화(話)는 공안(公案)이라는 것으로, 즉 공안을 보고 그것을 참구하여 마침내 크게 그리고 철저하게 깨닫는 선(禪)이다. 여기서 화두란 공안 또는 고칙(古則)이라고 하는데, 공정하여 범치 못할 법령, 옛 어른들이 남겨 놓은 법칙이란 뜻이다. 즉 진리를 깨친 부처님이나 조사의 말이기도 하고, 몸짓이나 그 밖의 방법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범부의 생각이나 말로는 견줄 수 없는 부처님의 깨달은 법, 진리 그 자체를 온전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참선 공부에 있어서 문제지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무(無)자 화두가 그 것이다. 이러한 간화의 방법은 화두를 어미 닭이 알을 품듯, 고양이가 쥐를 잡듯 참구함으로써 깨달음을 얻어 가는 수행법이다. 이 간화선은 중국 송나라 말기 조동종(曹洞宗)의 굉지정각(宏智正覺)이 묵조선(默照禪)을 표방하고 나오자, 임제종의 대혜 종고(大慧宗)선사에 의해서 제창되었는데, 현재 우리나라 선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선법은 이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묵조선(默照禪)] 묵조선이란 무엇인가? 묵조선은 간화선(看話禪)과 대비되는 표현법으로, 참선을 할 때 화두나 공안을 들지 아니하고 본래 그대로의 체(體)를 비추어 보는 선, 즉 고요히 묵묵히 앉아서 모든 생각을 끊고 참선하는 선법을 말한다. 묵조선의 방법은 육근 작용의 문을 막고 지관타좌(只觀打座), 즉 잡념을 두지 않고 오직 성성적적한 마음으로 좌선을 하여 한 기운을 오래 조절하면, 자연 적조원명(寂照圓明)한 본연의 빛이 밝아진다고 한다. 이러한 묵조선은 중국 송나라 시대 조동종(曹洞宗)의 굉지 정각(宏智正覺)이 그 당시 임제종의 대혜 종고선사와 쌍벽을 이루자, 대혜 종고선사가 그의 가르침이 ‘오직 앉아서 묵묵히 말을 잊고 쉬어 가고 쉬어 가게 한다’ 하여 이를 비난하기 위하여 묵조사선(默照邪禪)이라고 지칭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묵조선은 본래 자성청정(自性淸淨)을 기본으로 한 수행법으로, 갑자기 대오(大悟)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속에 내재하는 본래의 청정한 자성에 절대로 의뢰하는 선이다. 이에 반해 간화선은 큰 의문을 일으키는 곳에 큰 깨달음이 있다고 하여, 공안(公案)을 수단으로 자기를 규명하려 하는 선법이다. 대혜선사는 묵조선을 사선(邪禪)이라 공격하였지만, 결국 양자의 차이는 본래의 면목(面目)을 추구하는 방법의 차이이다. 굉지 정각은 「묵조명」을 통하여 묵조선이 불조정전(佛祖正傳)의 참된 선이라고 주장하면서 묵조선의 원천은 달마에게 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