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상식

출산 후 꼭 필요한 산후 검사는 무엇이 있을까?

문성식 2016. 11. 1. 23:00

출산 후 꼭 필요한 산후 검사는 무엇이 있을까?

자궁에 통증을 느끼는 여성 모습
자궁에 통증을 느끼는 여성 모습/사진=헬스조선 DB
보통 건강한 산모는 특별한 문제 없이 잘 회복된다. 하지만 평소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체력이 약한 산모는 자궁 회복도 늦고 빈혈. 치질, 회음부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출산 후 나타나는 골다공증, 산후통 등 여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산후 검진에 대해 알아본다.

◇내진

출산 후 내진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산모의 질 안을 검사하면서 자궁이 임신 전 크기로 잘 회복이 되었는지, 양쪽 난소가 정상적으로 있는지, 회음부 절개 부위는 잘 회복되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할 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임신 전보다 억제되는데 이때 자궁이 위축되고 탄력이 없어져 세균에 감염되기 쉽다. 질 분비물을 검사하는 내진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 검사

임신 중 체중이 지나치게 늘면 출산과 동시에 관절이 느슨해지면서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관절염 검사는 임신과 출산으로 약해진 관절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는지 검사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 등 증상에 따라 혈액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를 해봐야 한다. 만약 임신 기간 중 무릎 통증이 있었다면 반드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소변 검사

자연분만의 경우 출산 과정에서 회음부 절개를 하는데, 이후 회음부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요도염, 방광염이 생길 수 있다. 임신 전보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거나 소변을 다 본 후에도 남은 소변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소변 검사를 해봐야 한다.

◇골반 초음파 검사

분만 후 6주가 지나면 태반이 떨어진 자리가 완전히 회복돼야 하는데 간혹 태반 일부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태반이 남아있으면 그 부위 자궁벽에서 출혈이 나거나 염증이 생겨 적색 질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 배 위에서 하는 골반강 초음파와 질에 삽입해 보는 질식 초음파로 검사해 자궁과 주변 조직의 회복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궁경부암 검사

분만 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것이 바로 자궁경부다. 막혀 있던 자궁경부가 10cm가량 확장되었다가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와 자극이 심했던 자궁경부에 암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중에서도 발병률이 높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김선우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