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은 임신과 출산, 그리고 여성 건강과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해 평소에 자궁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성관계 여부와 관계없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건강한 자궁을 유지하기 위해 받아야 할 검사는 무엇이 있을까?
◇초음파검사
초음파 검사는 자궁과 난소의 모양, 크기, 기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성경험 여부에 따라 검사방법이 다르지만 대부분 5분 이내에 검사가 끝났다.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은 질 내에 초음파 기기를 넣어 검사하며, 성 경험이 없는 여성은 복부에 초음파 기기를 대고 검사한다.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불임 여부나 자궁근종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불규칙한 생리, 아랫배의 통증을 겪는 사람이라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질염 검사
질염 중 가장 많은 부분은 차지하는 세균성질염과 곰팡이(칸디다성)질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침입에 의해 발생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세균이 자궁을 타고 올라가 자궁경부나 자궁내막, 나팔관, 복막 주변으로 번져 염증과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질염 검사는 면봉으로 질 분비물을 채취해 질염의 원인이 되는 각종 세균의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흔히 '냉'이라 부르는 질 분비물의 색이 우윳빛이 아닌 노란색이나 연두색을 띠거나 생선 비린내나 치즈 냄새처럼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 질 주변이 가려운 경우에는 질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으면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 여부와 자궁경부 세포의 변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는 우선 면봉이나 칫솔 모양의 특수 기구로 자궁경부의 세포를 살짝 긁어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한다. 만약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면 질 내에 확대경을 넣어 사진을 찍어 자궁경부 상태를 확인한다. 자궁경부의 표면이 매끈하고 선홍색이어야 건강한 상태로 볼 수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은 사람이라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를 통해 임신 시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풍진, A형 간염, B형 간염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초기에 풍진에 걸릴 경우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혈액 검사 결과 풍진 항체가 없다면 백신을 맞아 항체를 생성해야 한다. 산모가 B형 간염 보균자인 경우에도 출산 과정에서 태아가 감염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김선우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