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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진드기, 뇌염도 유발할 수 있어

문성식 2016. 10. 5. 11:37

가을철 진드기, 뇌염도 유발할 수 있어

가을철은 선선한 날씨에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이기도 해 진드기가 옮기는 각종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는 렙토스피라증이나 쯔쯔가무시증 등 다양한 감염병을 유발하는데, 특히 뇌염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을철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하는 모습 

 

진드기는 각종 감염병을 옮기는데, 특히 뇌염도 옮길 수 있어 가을철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헬스조선 DB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진드기 매개 뇌염 환자가 보고된 적은 없으나 원인불명의 뇌염 환자가 매년 증가해 이 중 일부는 진드기 매개 뇌염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국내 야생 쥐에서 진드기 매개 뇌염을 일으키는 플라비바이러스가 분리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진드기 매개 뇌염 바이러스는 보통 7일에서 28일까지 잠복기를 갖는다. 이후 발열과 권태감, 식욕부진으로 증상이 시작된다. 근육통이나 두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병 후기에는 20~30%의 환자에서 감각 장애나 마비 등 중추신경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합병증으로 경련 등 신경학적 증상이 오는 경우도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진드기 매개 뇌염은 치료법이나 치료약이 없어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 오염된 개천이나 강물, 숲에는 진드기가 활동할 수 있으므로 접근을 삼가는 것이 좋다. 논이나 밭에서 야외 작업 시에는 장화나 토시를 이용해 신체 노출을 최소화한다. 야외 활동 후 몸을 깨끗이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이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