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1운동 후 마시는 우유는 몸에 나쁘다?
운동 후 마신 우유는 오히려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고 나면 체내에 비타민이 부족해진다. 이때 우유를 마시면 우유에 들어 있는 풍부한 수용성·지용성 비타민이 세포 작용을 빠르게 정상화시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소문 2우유는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없다?
그렇지 않다. 육류 위주의 고단백질 섭취가 뼈 건강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단백질 과잉 섭취는 보통 일일 단백질 권장량의 2배 수준을 섭취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우유나 육류 단백질 섭취 수준을 고려해볼 때 이로 인해 뼈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한 대다수 연구에서 우유와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골밀도를 높여주고, 골절과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문 3우유를 많이 마시면 사망 위험이 커진다?
2014년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진이 "하루에 우유를 석 잔 이상 마시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스웨덴에서 실시된 연구 결과를 한국에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연구 대상자의 우유 섭취량은 1일 평균 남성 290g, 여성 240g으로 한국인 우유 섭취량(75.3g)의 3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스웨덴인은 지방과 육류 단백질 섭취량이 한국인보다 많기 때문에 해당 연구 결과는 한국인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소문 4임신 중에 우유를 많이 마시면 아기가 아연결핍증에 걸린다?
오보에서 비롯된 잘못된 소문이다. 임신부의 우유 과잉 섭취가 아기의 아연결핍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한 토론회에서 철분 결핍을 아연결핍증으로 잘못 해석해 생긴 오해다. 우유 전문가들은 임산부에게 600ml(3잔)를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임신 중에 우유를 섭취하면 인슐린 수치를 높여줘 신생아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소문 5우유에 항생제가 들어 있다?
보건 당국이 사람에게 안전한 일일 섭취허용량을 근거로 잔류 허용 기준을 도입해 우유의 식품안전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검사 과정에서 항생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경우 해당 우유는 전량 폐기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
소문 6우유가 비만의 원인이다?
우유는 오히려 소아 비만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미국 테네시대학교 마이클 체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비만 환자가 칼슘 섭취량을 늘릴 경우 고칼슘 식이를 통해 1년 동안 체중이 4.9kg 감량했다고 밝혀졌다. 또한 우유는 114가지 영양소를 고루 갖춰 식품영양학 전문가들이 소아비만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식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소문 7우유를 많이 마시면 암에 걸린다?
소 성장호르몬인 rBGH를 투여한 젖소의 우유를 마시면 체내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인 IGF-1의 농도가 높아져 암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유와 암 발병의 상관관계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 조사 결과에 따르면, rBGH를 투여한 젖소 우유의 섭취로 인한 체내 IGF-1 농도 상승은 매우 미미했다. 실제로 유아에게 rBGH를 매일 투여한 젖소의 우유를 1.5L 마시게 했을 경우 일일 IGF-1 생산량은 평소보다 1% 미만으로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rBGH를 투여한 젖소의 우유 섭취로 인한 체내 IGF-1 농도 상승 수준이 매우 미미한 만큼 이로 인한 암 발생 위험 증가는 명확하다고 볼 수 없다.
정리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사진 도움말 이해정(을지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자료제공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