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매개 감염병인 일본뇌염은 여름보다 가을에 집중적으로 늘어난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일본뇌염환자 10명 중 9명이 9~10월에 발생했다. 9월부터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무더위가 끝나면서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 내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 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 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부 일본뇌염으로 입원한 환자 중에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개인행동 수칙에 따르면, 각종 질병 매개 모기가 활발한 10월까지는 모기장, 에어로졸, 전자매트 등 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밤에 흡혈 활동을 하므로 야간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바깥활동을 할 때는 밝은색의 긴 옷을 입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또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도록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한다. 생후 12개월~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최지혜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