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 보물 제93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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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경기 성남시 (경기도박물관 보관) |
소재지 | 경기박물관 |
지정일 | 1987.12.26 |
수량/면적 | 2종6점 |
시대 | 조선시대 |
소유자 | 이완주 |
관리자 | 경기도박물관 |
자료출처 및 참조 | 문화재청 |
조선시대에는 70세가 넘는 신하에게 공경의 뜻으로 나라에서 지팡이 <장 (杖)>와 의자 <궤 (궤)>와 가마 등을 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에 따라 왕이 내린 물품이다. 현종 9년(1668) 11월 왕이 당시 원로대신이었던 이경석에게 공경의 뜻으로 내린 궤 1점과 장 4점 그리고 이를 받는 장면을 그린 그림 1점 등 총 6점의 유물이다.
① 궤:높이 93㎝, 폭 77.4㎝로 앉을 때만 펴고 평상시 에는 접어둘 수 있게 만든 의자이다. 앉는 곳에는 단단한 노끈을 x자로 엮어 접어두기 편하게 만들었다. 뒤에 몸을 기대는 부분은 괴목으로 가운데 구멍을 뚫었고 등받이 표면을 자작나무의 껍질로 싼 점이 특이하다.
② 지팡이:길이 189.5㎝의 새머리가 조각되어 있는 지팡이와 149.5㎝의 칼이 들어있는 지팡이 그리고 총 길이가 141㎝인 삽모양의 지팡이 2점 등 총 4점이다. 먼저 조두형 (鳥頭形)지팡이 끝부분에는 오리로 생각되는 새머리를 조각해 끼웠고 2곳에 국화꽃의 장식을 단 고리가 있다. 몸통부분은 직선이고 반대쪽엔 작은 삽이 달려있는 것이 특징으로 나무의 질은 알 수 없으나 매우 가볍고 연하다. 칼이 들어 있는 지팡이의 겉모습은 지팡이 모양이지만 안은 칼이 부착되어 나무로 만든 손잡이 부분을 빼면 칼의 모습이다. 칼날의 길이가 60㎝로 손잡이를 포함하면 총 길이가 80.4㎝이다. 끝부분에는 무쇠삽이 달려있다. 이 외 2개의 지팡이는 삽모양으로, 하나는 여름용이고 다른 하나는 겨울 외출용으로 보인다. 긴 막대끝의 삽모양과 뾰족한 부분이 무쇠로 되어 있다.
③ 화첩:궤장을 내릴 때에는 반드시 잔치를 열었는데 의정부의 동서반을 비롯한 대신들을 참석하게 하고 예문관이 작성한 교서를 낭독하게 하였다. 이 그림은 바로 이런 장면들을 3부분으로 나누어 그린 것이다. <지병궤장도>는 임금이 내리는 궤장을 맞아들이는 장면, <선독교서도>는 임금이 내린 교서를 낭독하는 장면, <내외선온도>는 궁중에서 보낸 악사와 무희들이 연주하고 춤추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벼슬이 정승까지 올랐어도 70세까지 수를 누린다는 것은 드문 일로 그에 따라 임금이 내린 이 물품은 매우 귀중한 유물이다. 궤장은 조선 중기 국가에서 운영하던 공전에서 제작된 것으로 그 당시 제작규정과 양식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조선시대 공예품이며『연회도첩』은 당시 풍속도로 회화적 가치가 큰 작품이다.
의자는 고대(古代)의 궤라는 주례(周禮)의 의식(儀式)을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규격과 제도격식(制度格式)에 맞추어 제작되었다. 그리고 의자의 다리는 절립식(絶立式)으로 앉을 때만 펼치고 필요없을 때는 포개놓게 설계되었으며 앉을 곳은 단단한 놋끈으로 XXX형으로 얽혀져서 역시 접기에 편리하도록 제작하였다. 뒤에 기대는 고배는 괴목으로 마치 네 활개를 펴고 있는 두꺼운 형태(形態)이며 그 중앙에 네모형의 구멍이 크게 뚫려 있다. 등받이 표면을 자작나무 껍질로 싼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팡이는 모두 네점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조두형(鳥頭形)이다. 이 조두장(鳥頭杖)의 머리부분(部分)은 오리로 보이는 새를 조각(彫刻)하여 끼우고 두곳에 국화문(菊花紋) 장석을 단 고리가 8㎝ 간격으로 있으며 나무의 질은 알 수 없으나 매우 가볍고 연한 질의 나무다. 손잡이 끝에는 새조각이 달려 있고 몸둥이는 직선(直線)이며 끝에 작은 삽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장(刀杖)은 손잡이가 나무로 되어 있는데 나무끝을 대뿌리 모양으로 조각하였다. 칼날의 길이가 60㎝이며 손잡이는 20.4㎝이고 전체의 길이는 80㎝이다. 그리고 끝부분은 무쇠삽이 달려 있다. 외모는 지팡이로 되어 있으나 내부에 칼이 부착(附着)되어 있는 형식(形式)으로 손잡이 부분을 빼면 칼로 되어 있다. 이외에 하나는 삽 형태로 되어 있고, 하나는 뾰족한 것으로 보아 삽이 달린 것은 여름철 외출용이고 끝이 뾰족한 것은 겨울용으로 생각된다. 긴 막대끝의 삽과 뾰족한 부분은 무쇠로 되어 있다. 이 유물들은 전주이씨백헌상공종중(全州李氏白軒相公宗中)에서 지금까지 보존하여 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조선시대(朝鮮時代) 중엽(中葉) 국가(國家)의 공전(工典)의 목장(木匠)에서 제작규정(製作規定)과 양식(樣式) 등에 의거(依據)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공예품으로 생각된다. 사궤장(賜궤杖) 연회도첩(宴會圖帖)은 조선 현종(顯宗)9년(1668) 11월 27일에 국왕(國王)이 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에게 궤장(궤杖)을 내린 축하행사(祝賀行事)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연회도(宴會圖)이다.
이경석(李景奭)(선조(宣祖)24년 : 1591∼현종(顯宗)12년 :1671)은 자(字)는 상보(尙輔), 호(號)는 백헌(白軒), 본관(本貫)은 전주(全州), 덕천군(德泉君)후생(厚生)(정종(定宗)의 10자(子))의 6대손이다. 1613년(年)(광해군(光海君)5)에 진사(進士)가 되고 1623년(인조(仁祖)1) 알성문과(謁聖文科)에 을과(乙科)로 급제, 1626년(인조(仁祖)4) 문과(文科) 중시(重試)에 장원(壯元)한 후 사가독서(賜暇讀書)하고, 1636년(인조(仁祖)14) 병자호란(丙子胡亂)때 청나라에 굴복하자 대제학(大提學)으로 삼전도비문(三田渡碑文)을 찬진(撰進)하였다. 그 뒤 우의정(右議政) 좌의정(左議政)을 역임하고 1659년(효종(孝宗)10)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가 되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 1668년(현종(顯宗)9) 궤장(궤杖)을 하사(下賜)받았다. 시호(諡號)는 문충(文忠)이다.저서(著書)로는 백헌집(白軒集)이 전한다. 이 연회도(宴會圖)에는 지영궤장도(祗迎궤杖圖), 선독교서도(宣讀敎書圖) 내외선온도(內外宣온圖)가 채색(彩色)되어있다. 즉 궁중(宮中)의 악원(樂員)들이 파견되어 취주(吹奏)하는 장면과 궁중의식(宮中儀式)을 받은 유사(有司)가 예(禮)를 갖추어 궤장을 받들고 사택(私宅)에 도착(到着)하여 궤장을 전달하고 교서(敎書)를 낭독하는 장면(場面), 왕이 하사한 어주(御酒), 어찬(御饌)과 악원(樂員)이 참여하여 취주(吹奏)하는 가운데 축연(祝宴)이 진행되는 모습 등이다. 그리고 대광보국숭록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 영중추부사(領中樞府使) 이경석(李景奭) 사궤장교서(賜궤杖敎書)와 정태화(鄭太和), 정치화(鄭致和), 송시열(宋時烈), 김좌명(金佐明), 조형(趙珩) 박장원(朴長遠), 조부양(趙復陽), 민정중(閔鼎重), 서필원(徐必遠), 남용익(南龍翼) 송광연(宋光淵) 등(等)이 지은 사궤장연(賜궤杖宴)의 서문(序文), 경축문(敬祝文), 연시(宴詩)와 당사자인 이경석(李景奭)의 감사문(感謝文)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상신(相臣)으로 치(齒)와 덕(德)이 함께 높은 자는 특히 궤장을 내려 편안토록 하였다. 이는 기구(耆舊)를 우대하고 대신(大臣)을 공경하는 뜻이다. 벼슬이 정승의 위(位)에 올랐다고 해도 능히 수(壽)를 누린다는 것은 드문 일이었고 기로대신(耆老大臣)으로 궤장을 받는 것도 드물게 있는 성전(盛典)이었다. 궤장을 내리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잔치와 음악(音樂)을 내리어 호화롭게 하여 삼공(三公)과 육경(六卿) 의정부(議政府)의 동서벽(東西壁) 한성판윤(漢城判尹) 예조(禮曺)의 참판(參判) 참의(參議) 및 낭원(郞員) 모두 참여하였다. 궤장 사여(賜與)에 관한 교서(敎書)는 예문관(藝文館)에서 작성(作成)하며 주서(注書)가 모시고 가서 낭독하고 승지(承旨)가 전달하며 그 익일(翌日) 전문(箋文)을 올려 사은(謝恩)하도록 하였다.
이 연회도첩(宴會圖帖)은 글씨는 한사람의 필체(筆體)이며 필사자(筆寫者)는 나타나 있지 않아 알 수가 없다. 그림의 내용은 기재(記載)되어 있지 않으나 그 당시의 풍속도(風俗圖)로서 회화적인 가치는 크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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