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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라는 이름 / 은향 배혜경

문성식 2016. 1. 1. 19:25

중년이라는 이름 / 은향 배혜경
하늘도
내 마음을 아는 듯
뜨거운 눈물이
겨울비 되어
하염없이 내리고 있네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기로에 서서
인생의 덧없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중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서글퍼지는 오늘
마음과 육체의 어긋남은
그리워도 볼 수 없는
그대와 나를 닮았어요
이제는
조금씩 그리워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건강하게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