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35.jpg 경주 노서동 제215호 무덤에서 발견된 신라시대의 금으로 만든 귀고리이다.

총 길이가 9㎝정도로 커다란 굵은 고리(태환)에는 장식이 전혀 없고, 그 밑에 타원형의 중간 고리를 달아 아래 장식들과 연결시켰다. 중간부분은 작은 고리를 중심으로 아래 위에 고리를 여러 개씩 연결하여, 전체적으로 주판알같이 만들고 상·하를 연결시켰다. 주판알같은 고리에는 작은 나뭇잎 모양의 금판을 금줄로 꼬아서 2단으로 달았다. 귀고리 중심부 밑에는 펜촉 모양의 커다란 장식을 달았다.

이 귀걸이 1쌍 중 하나가 일본에 반출되었다가 1966년에 반환되어 국내에 있던 다른 한쪽과 어울려 1쌍을 이루게 되었다.

경주 시내에 있는 신라 무덤에서는 이것처럼 굵은 고리를 지닌 태환식 귀고리가 간혹 발견되는데, 이것은 장식 문양이 없는 귀한 것으로 간결하고 듬직해 오히려 품위가 있어 보이는 작품이다.

 

태환(太環) 밑에는 타원형에 가까운 가는 고리를 달았고 여기서 또 하나의 가는 고리로 중간 장식부와 연결되도록 되었다.

중간 장식부는 작은 고리를 중심으로 아래위에 작은 고리 여러 개씩을 연결하여 전체적으로 주판알같이 만든 것을 상하로 연결시키고 주판알의 중간에 있는 고리에는 작은 심엽형(心葉形) 금판을 금줄로 꼬아서 연결시킨 장식이 촘촘히 달려 있는데 이와 같은 장식은 아래위 2단으로 되어 있다.

2개의 주판알 같은 중간부 밑에는 원형에 가까운 심엽형(心葉形) 금판이 달려 있고 중간부의 작은 심엽형(心葉形)과 아울러 가장자리와 중앙에 세로 금립(金粒)을 붙여서 더욱 호화로운 장식을 가하고 있다.

이 귀걸이를 귀에 달았을 때 중간 장식 또는 많은 심엽형(心葉形) 장식이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미동(微動)하게 만들었다.

이 귀걸이를 경주 노서동 215호 고분(古墳)에서 발견되었으나 일찌기 이 고분(古墳)에서 발견된 일련의 장신구와 함께 1쌍 중 하나만이 일본으로 반출 되었다가 1965년 체결된 한 ·일 협정에 의하여 1966년 반환되어 국내에 있던 한쪽과 아울러 1쌍을 이루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