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34.jpg 경주 노서동에 있는 무덤에서 발견된 지름 8㎝의 신라의 금제 팔찌이다.

납작한 단면 바깥쪽에 각각 59개씩의 돌기를 내어 하나하나에 옥을 상감하였다. 이 돌기 좌우에는 4마리 용이 입을 벌려, 서로 다른 용의 꼬리를 물려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새겼다. 몸에는 비늘을 세밀하게 조각하였고 눈은 음각하였다.

경주 시내에 있는 신라 무덤에서는 각종 금제나 금동제 팔찌가 발견되는데, 장식이 없거나 간단한 문양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같이 용이 조각된 예는 매우 드물며, 그 중에서도 이 팔찌는 뛰어난 걸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慶州)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는 고신라(高新羅)시대 분묘(墳墓)에서 발견된 금제천(金製釧)은 상당수에 달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걸작품이다.

바깥 측면(側面)에는 각각 59개의 돌기가 있어 하나 하나에 옥(玉)이 감입(嵌入)되었고 (그 중 몇 개는 빠져 없어졌다.) 양 측면에는 입을 벌린 용(龍)이 같은 방향으로 4마리씩 연결되었는데 몸은 가늘고 4발이 달려 있으며 몸과 다리에는 비늘이 뚜렷하게 표현되었다.

금제천(金製釧) 표면에 약간의 간단한 문양을 장식하는 일은 있으나 이같이 전면에 용문(龍文)을 장식한 예는 매우 희귀하다.

이 금제천(金製釧)은 일찌기 일본(日本)으로 반출되었다가 1965년에 체결된 한·일협정에 의하여 1966년 반환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