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9.jpg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에 있는 조선 후기의 성문.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 우진각지붕건물.

 

1796년(정조 20) 수원에 성곽을 쌓으면서 그 남문으로 세운 문으로, 성의 서쪽에 팔달산이 있어 거기서 이름을 따 왔다.

또 옹성의 남쪽 중앙에는 문루 홍예석과 축을 맞추어 홍예를 설치하고, 그 위에는 단을 높여 외부로 5개의 둥근 구멍을 낸 오성지(五星池)를 설치하고 내부 쪽으로 정면·측면 각각 1칸인 누각을 세웠다.

 

문의 무사석 양끝은 성벽이 연결되어 동서의 적대(敵臺)를 두고 있으며, 기부의 양쪽에 계단이 있어 문루로 오르게 되어 있다. 문루는 아래층 중앙칸에는 마루를 놓았으며, 상층에도 우물마루를 깔았다.

 

9132.jpg 공포의 형식은 조선 후기의 수법을 보여 기둥 위에 안초공(安草工)을 두고 있으며, 외부로는 앙서〔仰舌〕와 수서〔垂舌〕를 두어 끝이 가늘고 길게 나왔으며, 내부로는 운공(雲空)과 같은 복잡한 조각을 보이고 있다. 지붕은 우진각으로 하여 각 마루에 양성을 바르고 잡상을 올려놓았다.

 

문의 좌우로는 성벽이 연결되어 있었으나 근년에 도로를 개설하면서 성벽을 헐어내어 현재는 좌우의 적대가 없어지고 성문만 남아 있다. 1920∼1930년에 수리가 있었고, 1975년에 수원성곽 복원공사를 하면서 옹성을 수리하였다.

 

이 문은 숭례문(崇禮門 : 서울 남대문)과 유사한 규모와 형태를 갖춘 한편 숭례문에는 없는 옹성 등을 갖추고 있어, 조선 후기의 발달된 성문건축 형태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