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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길목엔/藝香 도지현

문성식 2015. 8. 9. 01:42



    그리움의 길목엔/藝香 도지현 그리움의 길목엔 사시사철 추적추적 비가 내립니다 그 비가 가슴을 흝고 가면 에이는 가슴 선혈이 흐릅니다 세찬 바람이 불면 휘어지고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가슴 광장에서 굴러 다니며 찌르고 할퀴니 진한 고통입니다 바다 그리움이 출렁이면 온 몸은 오그라들고 선혈이 오릅니다 흐린 초점은 천정에 고정 되고 어느새 베갯잇이 촉촉하게 젖습니다 이젠 그 길목에 조그만 비석을 하나 세워 두렵니다 그리고 비문을 적어 두겠어요 내 그리움 여기 잠들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