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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 피할 수 없는 그것 / 최명운

문성식 2015. 7. 31. 02:40

거부, 피할 수 없는 그것 최명운 뚜렷지 않은 무언가 쫓는 일상입니다 하루는 청명하고 하루는 구름이 가득한 날입니다 하루는 비가 내립니다 반복되는 일상 텅 빈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우리 중년의 나이 허허로운 세월입니다 마음을 주고받다 상처를 입고 사랑을 주고받다 이별을 하고 달콤한 말로 서로를 전달하고 가장 이상적인 언어소통 말 자신이 뱉은 말에 대해 책임지고 약속을 이행한 베거나 찍거나 깎거나 파거나 뚫을 수 있었던 중년의 날들이었습니다 사랑 후에 찾아오는 나른함 사랑 후에 작별해야 하는 애잔함 사랑 후에 느껴지는 허무 무언가 이루고 난 뒤 빠져드는 허탈의 늪 뚜렷이 나타나는 내가 동의한 거부할 수 없어도 피할 수도 없는 희로애락 세월이 가장 아름다운 낙원 우리 마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