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83.jpg내소사고려동종은 고려 시대 동종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종으로 높이 103㎝, 입지름 67㎝의 크기이다.

이 종은 고려(高麗) 고종(高宗) 9년(1222)에 청림사(靑林寺) 종으로 제작되었으나 조선(朝鮮) 철종(哲宗) 원년(元年)(1850) 내소사에 옮겨진 것으로 전형적인 고려후기 종이다.

사실적인 종뉴(鐘유) 아래의 종신(鐘身)에는 이중여의두문(二重如意頭紋)의 입상화문대(立狀花紋帶)와 화련한 모란당초문(牡丹唐草紋)의 상·하대(上·下臺)가 있고, 당초문의 유곽(乳廓) 아래에는 4개의 중판연화문(重瓣蓮華紋)이 배치되어 전체적으로 매우 균형있는 모습이다. 또한 유곽과 유곽 사이에는 양각된 삼존상(三尊像)이 있는데, 두 뺨이 볼록한 선정인(禪定印)의 본존은 연화좌(蓮華座) 위에 앉아 있고, 좌·우협시상(左右脇侍像)은 입상(立像)이다.

이들 위에는 운미(雲尾)가 길게 솟아 있고, 그 위에는 장식을 흩날리는 보개(寶蓋)가 있어 한층 장엄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처럼 내소사 종은 종신형(鐘身形)은 신라(新羅) 종형(鐘形)을 따르나 고려 후기 종의 특징인 입상 화문대를 갖추고 있으며, 표면의 묘사수법은 정교하고 사실적이다. 고려 후기 종 가운데 뛰어난 작품이다.

12.gif 교통안내 및 지도정보는 [내소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