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 보물 제21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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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서울 종로구 구기동 산2 |
소재지 | 구기동 |
지정일 | 1963.01.21 |
수량 | 1좌 |
시대 | 고려시대 |
소유자 | 국유 |
관리자 | 종로구 |
자료출처 및 참조 |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서울특별시 종로구 구기동 승가사(僧伽寺)에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 전체 높이 5.94m, 너비 5.04m.
거대한 크기의 이 불상은 당나라의 신승(神僧) 승가(僧迦)의 성적(聖蹟)을 얻은 수대(秀臺)가 756년(경덕왕 15년)에 삼각산 남쪽에 굴을 만들어 창건하였다고 전해 오는 북한산 중턱의 고찰(古刹) 승가사 뒤편 바위에 낮은 부조로 새겨져 있는 좌상이다.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왼쪽 어깨에 걸쳐 입은 우견편단(右肩偏袒)의 법의(法衣)는 넓은 옷깃이 왼쪽 어깨로부터 오른쪽 겨드랑이로 부드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옷주름 선은 유려하고 활달하다. 그러나 형식화된 각진 어깨와 밋밋한 가슴 등은 입체감이 결여되어 있다.
팔을 약간 벌려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손 모양을 하고 있는 손은 당당한 불격(佛格)을 나타내 준다. 뿐만 아니라 오른쪽 손목을 안쪽으로 꺾이게 함으로써 율동적인 면 또한 잘 표현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화사한 중판연화문대좌(重瓣蓮花文臺座) 위에서 가부좌한 양 무릎은 넓어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 손 밑의 발은 호화로운 연꽃대좌와는 대조적으로 탄력성을 잃어버린 채 손과 같이 큼직하게 조각되었다.
대좌로부터 시작되는 광배는 굵은 선으로 아무런 장식 없이 조각된 키 모양의 거신광(擧身光)이다. 머리 위에는 개석(蓋石) 아랫면에 연꽃잎과 자방이 아름답게 조각된 팔각형의 다른 돌을 바위에 붙여서 보개(寶蓋)로 삼고 있다. 머리 위쪽 좌우와 양어깨 옆으로 파여 있는 네모꼴의 구멍은 목조전실(木造前室)의 가구(架構) 흔적으로서 마애석굴(磨崖石窟)을 모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풍만하고 당당한 체구에 장중하고 단정하면서도 자비가 넘쳐흐르는 통일신라시대의 마애불상들보다는 다소 둔화되고 형식화된 감이 있다.
하지만 신체 표현은 어느 정도 균형이 잡혀 있으며, 얼굴 표정 또한 부드러움과 자비로움이 잘 간직되어 있는 10세기의 고려시대 불상 양식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지니며 이 불상과 가장 친연성이 있는 것으로는 월출산마애불좌상(月出山磨崖佛坐像)을 들 수 있다. 또한 이 불상은 11세기경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묘적암마애불좌상(妙寂庵磨崖佛坐像)과 대흥사북미륵암마애불좌상(大興寺北彌勒庵磨崖佛坐像)·법주사마애불의상(法住寺磨崖佛倚像) 등과의 영향 관계까지도 짐작하게 해 주는 고려시대 마애거불상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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