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4_02.jpg 충청남도 서산시 동문동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높이 4.9m

 

이 오층석탑은 대사동탑으로도 불리는데, 2층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려놓았다. 기단부는 각 면 1개의 장대석으로 지대석을 마련하고 그 위에 각 면 1∼3개의 석재로 하층기단의 하대석을 구성하였다.

 

하층기단의 면석은 모두 5개의 돌로 짰으며 네 귀에 귀기둥을 새기고 중간에도 샛기둥 1개씩을 새겨넣었다. 하층기단의 갑석은 4개의 판석으로 짜고 그 위에 3단의 얕은 굄턱을 돋우어 상층기단의 면석을 받았다.

 

상층기단의 면석은 4개의 석재로 짰으며 하층기단의 면석에 비하여 매우 좁은 귀기둥과 샛기둥을 새겼다. 갑석은 다소 좁은 편이며 밑에 부연(副緣)이 있고 위에는 3단의 굄턱을 두어 탑신부를 받았다.

 

탑신부는 현재 3층의 탑신만 남아 있는데, 몸돌의 네 귀에는 귀기둥이 새겨져 있고 지붕돌의 처마 밑에는 4단의 층단받침이 있다. 지붕돌 처마의 끝은 하단이 직선이나 상단은 추녀 끝에서 위로 들려 있어, 신라 석탑의 조형을 계승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상륜부는 모두 상실되어 층수가 불분명한데, 매우 소박한 조형미를 지니고 있어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