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7_09.jpg 국립공원 속리산내 금강골 절터의 동편 암반 위에 위치(해발 860m지점)하며 비로산장으로 부터 북쪽 산봉 500m지점이다.

가파른 계곡의 암반 위에 조성되었던 탑으로 지형상 사찰 등 건물이 위치할 수 없으며 탑의 전면으로 경업대가 관망된다. 동 ·서 양탑은 암반을 지대석으로 활용하여 건립된 점 등으로 보아 비보탑(裨補塔)임이 확실하다.

하층기단 면석(面石)과 하층 기단 갑석(甲石)을 조성하였고 그 위에 4매석으로 조립된 상층기단을 구성하였는데 양 우주(兩 隅柱)와 1 탱주(撑柱)를 모각하였으며 그 위에 상층기단 갑석을 놓았는데 1석으로 조성하였다.

탑신석(塔身石)과 옥개석(屋蓋石)은 각 1석씩으로 조성하여 중적하였다. 하층기단 면석의 안상조식(眼象彫飾)과 옥개석의 4단 층급받침, 전각의 경쾌함, 탑신의 우주(隅柱)와 탱주(撑柱)의 모각기법으로 볼 때 고려시대 중엽의 작으로 짐작된다.

석탑(石塔)으로부터 동남쪽으로 약 50m아래 계곡에 옛 암자터가 있는데 주초석(柱礎石)과 기와편이 산재되어 있다. 기와편들은 전형적인 고려시대의 문양들로 보인다. 양 석탑은 각 부재의 조성수법(造成手法)이나 건립양식(建立樣式)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 중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석탑이 많은 편이 아니다.

이 석탑은 하층기단 면석(面石)에 아름다운 안상(眼象)이 장식되었고 상 ·하층 기단에 양 우주(兩 隅柱)와 1 탱주(撑柱)가 정연한 점, 탑신부 각 부재의 정체된 치석수법에서 고려시대 석탑으로는 우작(優作)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