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 국보 제5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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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전남 화순군 이양면 증리 195-1 쌍봉사 |
소재지 | 쌍봉사 |
지정일 | 1962.12.20 |
수량/면적 | 1기 |
시대 | 통일신라 |
소유자 | 쌍봉사 |
관리자 | 쌍봉사 |
자료출처 및 참조 |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증리 쌍봉사雙峰寺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부도(浮屠). 높이 2.3m.
쌍봉사(雙峰寺)에 세워져 있는 철감선사의 부도이다. 철감선사는 통일신라시대의 승려로, 28세 때 중국 당나라로 들어가 불교를 공부하였다. 문성왕 9년(847) 범일국사(梵日國師)와 함께 돌아와 풍악산에 머무르면서 도를 닦았으며, 경문왕대에 이 곳 화순지역의 아름다운 산수에 이끌려 절을 짓게 되는데, ‘쌍봉’인 그의 호를 따서 ‘쌍봉사’라 이름하였다. 경문왕 8년(868) 71세로 이 절에서 입적하니, 왕은 ‘철감’이라는 시호를 내리어 탑과 비를 세우도록 하였다.
신라시대 다른 석조부도와 같은 팔각원당형이지만 다른 탑들보다 각 부의 세부조각이 우수하며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각 부분의 가구수법이 목조건축의 양식을 그대로 모방하여 구현하고 있어서 더 한층 주목된다.
탑의 형태는 신라 석조부도의 일반적 양식인 팔각원당형을 이루어 기단부 위에 탑신과 옥개석이 놓여 있으며, 옥개 상면에는 원형의 찰주공(擦柱孔)만이 남아 있고 상륜부는 없어졌다. 그리고 각 부의 석재는 화강암으로 하대석 1매, 중대와 상대석이 동일석, 탑신과 옥개석이 각 1매씩 모두 4매석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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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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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개하면비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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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신비천 |
하대석은 상하 2단으로 이루어졌고 하단은 원형의 평면을 보이며, 측면에 권운문(卷雲文)을 가득히 조각하였는데 특히 상단부에서는 원각에 가깝게 조식되었다. 운문(雲文) 사이에는 쌍룡이 조각되어 정면에서 두 마리의 용이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그 가운데는 발로 여의보주(如意寶珠)를 위쪽에서 받고 있으므로 하단 주위에는 구름 사이로 꿈틀거리는 용의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하단의 상면에는 8각의 낮은 각형 굄을 각출하고 그 위에 8각의 상단을 마련하였다.
상단은 여덟 귀퉁이에 연엽으로 날개형 기둥을 세워 면마다 안상형(眼象形)을 이루고 그 안에 사자를 1좌씩 돋을새김하였는데, 8면의 사자형태는 앞다리를 들고 있기도 하고 구부리고 앉아 있기도 하여 각기 변화 있는 모양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머리도 위로 향하거나 아래로 향하기도 하여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얼굴만은 모두 정면을 향하고 있음이 흥미롭다.
하대석 상면에는 높직한 8각의 중대석 굄대가 있는데 안으로 굽은 원호형(圓弧形)으로 1단을 두르고 그 위에 높은 호형(弧形)의 받침을 마련하고 그 위를 오목새김하여 중대석 하면이 끼도록 하였다.
중대석은 8각으로 하단은 홈에 끼도록 안으로 굽은 원호를 이루며, 중대 하부에 높은 굄1단을 마련하고, 그 위에 다시 낮은 굄대를 조각, 중대석을 조성하였다. 중대 측면에는 여덟 귀퉁이에 상하로 날개모양으로 펼쳐진 연엽으로 기둥을 세워 각 면에 안상형을 이루고 있으며 그 중앙에는 얼굴이 매우 큰 가릉빈가(迦陵頻伽 : 불경에 나타나는 상상의 새)를 조식하였다. 중대석 상단에는 8각의 낮은 각형 3단받침을 각출하여 상대석을 받고 있다.
상대석은 연화대와 8각의 높은 탑신굄대로 이루어졌으며 연화대는 원형으로 측면에 16엽의 앙련을 조각하였는데 연판의 중앙에는 화려한 화문을 장식하고 있다. 그 연화대 상면에는 판단(瓣端)을 따라 낮은 각형 1단굄이 있고 다시 그 안쪽으로는 8각의 각형 굄 1단을 각출하여 탑신굄대를 받고 있다.
탑신굄대의 8귀퉁이에는 상다리모양의 동자주(童子柱 : 세로로 세운 짧은 기둥)를 원각하고 그 안에 안상을 1구씩 깊게 오목새김하였으며 안상 내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가릉빈가를 1좌씩 돋을새김하였는데 그 형태는 모두 다르다.
굄대 상단은 갑석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 측면과 상다리모양의 동자주 표면에는 각기 가로 세로로 단선문(短線文)이 오목새김되었다. 상면에는 탑신을 받기 위하여 8각으로 호형과 각형의 2단 굄을 조각하였는데 호형에는 1변에 7판씩의 복련을 조식하였다.
8각탑신의 8귀퉁이에는 원형기둥을 세웠으며 배흘림의 수법이 완연하다. 기둥 위에는 주두(柱頭)가 표현되어 있고 원주 사이에 횡방(橫枋)이 가로놓여 있으며 횡방 중앙에는 역시 접시받침이 놓여 있다.
옥개석 또한 8각으로 낙수면이 평박하며 각 우동(隅棟 : 탑 옥개석의 귀마루)이 굵직하고도 유려하게 흘러내렸고 기왓골이 표시되었다. 그리고 기와 끝에는 암막새와 수막새의 막새기와를 나타내었는데 특히 수막새기와에는 실제 건물의 기왓장처럼 8엽의 연화문을 조식하여 사실적인 조식의장에 주목을 끌게 한다.
옥개 정면(頂面)에는 2단의 각형 굄을 각출하여 상륜부를 받도록 되었는데 현재 상륜부재는 하나도 남아 있는 것이 없고 굄대 중심에 둥근 찰주공이 있을 뿐이다. 옥개석 하면에는 4곳에 비천상이, 2곳에 향로가, 나머지 2곳에 화문이 조식되었으며 서까래와 부연이 표시되어 있다.
쌍봉사 현지에서 보면 철감선사의 부도 바로 옆에 탑비가 세워졌던 것임을 알 수 있으나 현재 비신(碑身)이 없고 또 옛 기록에도 비명이 하나도 전해지는 것이 없어서 탑이나 탑비의 정확한 건립연대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여러 가지 관계기록에 의하여 철감선사가 입적한 868년(경문왕 8)을 부도의 건립연대로 추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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