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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아트로부터 건강한 손발톱 챙기기

문성식 2015. 5. 28. 14:07

네일아트로부터 건강한 손발톱 챙기기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 칼럼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네일아트가 대중화되면서 기분 전환이나 특별한 이벤트를 앞두고 네일숍을 방문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노출의 계절에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네일숍을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과도한 네일아트와 잘못된 손발톱 관리는 자칫 손발톱 변질이나 손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피부과에 손발톱의 문제로 내원하는 경우 가장 흔한 질환은 무좀이다. 손발톱 무좀은 손 무좀이나 발 무좀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서 생긴다. 손발톱 끝에서 손발톱 전체로 퍼지고 손발톱이 황색이나 황갈색으로 변색되어 두꺼워지다가 심하면 부스러지게 된다. 이러한 손발톱의 변화를 가리기 위해 네일아트를 하기도 하고, 또 네일아트를 하다가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무좀 이외에 건선, 편평태선, 원형탈모증 등의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손발톱이 박리되거나, 얇아지거나 세로로 갈라지는 등의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손발톱 케어를 하거나 네일아트를 하는 경우에는 색을 지웠을 때 손발톱이 이전처럼 정상적인지, 변화가 없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네일아트를 하는 경우 가장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에나멜 등의 착색제와 아세톤, 인조 손발톱을 고정하는 본드의 사용으로 인해 손톱이 상하고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자극이 강한 매니큐어와 세정제는 손발톱의 수분 흡수를 방해하여 쉽게 갈라지고 부러지게 된다.

손발톱 주변의 피부를 과도하게 다듬거나 정리하는 과정에서 손발톱과 피부 사이에 틈이 생겨 세균이나 유해물질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네일아트에 사용되는 기구들이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경우에도 진균(무좀균, 곰팡이)에 감염되거나 손발톱 주위 피부에 사마귀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평소에 손발톱이 쉽게 갈라지거나 부서지는 '조갑 박리증'이 있다. 매니큐어를 지우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아세톤 성분이 손톱을 극도로 건조하게 해 발생함으로써 생긴다.

 

손발톱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손발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칼슘보다는 단백질 섭취가 더욱 중요하다. 손발톱 건강에 좋은 단백질 음식으로는 쇠고기, 우유, 달걀 등이 있다. 하지만 손발톱에서 몸의 질환이 의심되는 징후가 발견된다면 손발톱에 좋은 음식을 찾는 것보다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눈으로 봤을 때 부드럽고 광택이 나는 분홍색 손톱이 건강하다. 백색일 때는 빈혈이나 말초 혈액 장애, 청백색일 때는 심장이나 폐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손톱 가운데의 하얀 점이나 하얀 세로줄은 손톱 바닥이나 손톱판이 손상되면서 일어나는 증상으로, 손톱이 자라나면 대부분 없어진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오랫동안 손톱 색깔이 짙은 녹색이나 검정색을 띠는 경우, 손톱의 색깔이 손가락마다 제 각각이라면 피부과에서 손발톱을 체크받는 것이 좋다. 손톱에 흑색 선이 나타나거나 손톱 색깔이 갈색, 흑색으로 변색되어 생기는 점은 곰팡이 감염이나 약물, 외상 영양결핍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흑색이 짙어지거나 폭이 넓어지는 경우, 색깔이 불규칙한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증이 우려되므로 반드시 진단이 필요하다.

 

손발톱에 매니큐어를 바르기 전에는 색소 침착을 막기 위해 반드시 베이스코트를 먼저 바르고 5~10분 정도 기다린 다음 매니큐어를 바르고 다시 탑코트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 손가락 발가락에도 로션을 자주 발라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고, 따뜻한 물에 담근 수건으로 손을 감싼 다음 손톱을 레몬즙에 담그면 손에 균을 없애고 손톱이 건강해진다.

매니큐어는 일주일에 한 번씩 지워야 건강한 손발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따금 손발톱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매니큐어 대신 손발톱 강화제나 베이스코트를 바르는 게 좋다. 이외에도 영양관리와 트리트먼트도 손발톱 건강에 도움이 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