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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철 피부 건강, 씻기만으론 못 지킨다

문성식 2015. 5. 11. 12:04

황사철 피부 건강, 씻기만으론 못 지킨다 

예전에는 봄이 되면 꽃가루 알러지 걱정을 하면서 보냈는데 이제는 황사나 미세먼지의 피해를막는게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뿌연 하늘을 바라보면 호흡기, 피부 건강을 어떻게 지켜야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꽃가루는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만 문제를 일으키는 반면, 황사는 누구에게나 문제가 될 수 있다.

황사에 포함된 구리, 아황산가스 규소, 카드뮴 같은 독성 물질은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피부 트러블도 일으킬 수 있다.

황사로부터 피부를 지키려면 외출 전 유분이 많은 영양 크림보다는 수분이 풍부한 보습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분이 많은 영양 크림은 피부에 황사 먼지가 더 쉽게 달라 붙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보습 제품을 바르면 수분 증발도 방지하고 황사 속 독성물질이 모공으로 침투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황사가 있는 날 외출한 경우, 세안이 힘들다면 일단 스프레이나 미스트를 얼굴에 충분히 뿌린 뒤 30초 후 화장지로 물기를 살짝 닦으면 좋다. 얼굴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메이크업을 유지한 채 이물질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손은 항상 깨끗해야 한다. 더러운 손으로 피부를 만지면 황사 속 오염 물질이 더욱 깊게 피부에 흡수되고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모공에 묻은 오염 물질과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황사 속 오염 물질이 피부에 남아 있으면 트러블이 유발되고 피부 노화까지 생길 수 있다. 세안도 반드시 이중으로 하는 게 좋다.

먼저 젤이나 오일 타입의 유성 세안제로 얼굴의 미세먼지와 메이크업을 제거 하고, 수성 세안제로 유성 세안제의 잔여물과 피지 같은 수성 성분의 더러움을 또 제거해야 한다. 세안을 할 때는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여러 번 헹구는 게 좋다. 뜨거운 물은 피지를 없애고 피부 건조증을 유발한다. 1주일에 한두 번은 딥 클렌징으로 모공 속에 남아있는 미세 먼지를 제거하는 게 좋다.

 

세안 후 에센스와 수분 크림을 꼼꼼하게 바르는 것도 잊지 말자. 자극 받은 피부를 빠르게진정시킬 수 있다. 주 1~2회 수분 팩을 이용하면 보다 집중적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 이미 자극을 받은 피부에 필오프 팩(얼굴에 발랐다가 떼어내는 타입)을 쓰는 건 피하는 것이 좋다. 소금에는 살균효과가 있기 때문에 화장 솜에 식염수를 묻혀 반복해 닦으면 뾰루지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봄에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가 더욱 당기고 건조해진다. 황사 제거에 신경을 쓰고 세안에만 치중한다면 피부 건조로 인해 또 다른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보습 크림만으로 건조함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어리석은 짓이다. 하루 8잔 (2L) 이상의 물을 마셔 피부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의 섭취로 피부 건조를 막도록 하자.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