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기도의 형식 - 한성진 목사

문성식 2013. 12. 9. 22:34

 기도의 형식 - 한성진 목사
(시149:1-9)


지금 계속해서 기도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이 시간에는 기도의 형식에 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기도를 드리되 어떤 형식으로 드려야 하는가? 나는 기도를 잘 못한다 하시는 분들 혹은 하시더라도 더 잘하시려면 오늘 말씀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도하는데 무슨 형식이 필요한가 할지 모르지만 무시로 드려지는 개인적인 기도에도 보이지 않는 형식은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기도는 하나의 인격체인 우리들이 인격의 하나님을 대하는 것으로 기도 자체가 경배요 예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기도의 형식은 공적인 예배에서 적용되어지게 됩니다. 기도의 형식을 일반적으로 크게 나누면 약 세 부분입니다.

먼저는 찬양과 감사 다음은 고백 그 다음은 간구입니다.

1. 맨 먼저 찬양과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본문 1절에 "할렐루야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성도의 회중에서 찬양할지어다" 했습니다.
우리가 기도의 첫 머리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를 해야 하는 데 예를 들면 성호를 찬양하고 은혜를 찬양하고 섭리를 찬양해야 합니다. 성호를 찬양하라는 말은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라는 뜻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이름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름에는 모두 귀한 의미가 들어 있어서 그 이름을 찬양함은 곧 그의 아름다운 은혜를 찬양함과 같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 엘로힘에는 위엄 권위 창조 통치 숭고 존귀의 하나님이시라는 등의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여호와라는 이름에도 영원자존자 영원불변자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라는 그 이름 자체가 찬양의 제목이 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때 쓰인 제목들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통치, 하나님의 존귀하신 이름,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정의 , 하나님의 구원, 하나님의 기사, 하나님의 계명,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 하나님의 솜씨, 하나님의 장엄하신 행사, 하
나님의 영광과 영화로우심, 하나님의 긍휼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약 성도들은 하나님을 찬양할 이유를 들어 항상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왕상8:23에 솔로몬의 기도를 보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상천하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하는 용어로 기도를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 아버지에게 기도하는데 무슨 이런 수식이 필요하느냐고 합니다만 개인기도에서는 수식이 필요 없기도 하고 혹은 자기 믿음을 위해서 수식을 쓸 수도 있습니다.

너무 다급할 때야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공식예배에서는 쓰는 것이 더욱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그렇게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첫머리에 높고 위대하신 하나님 혹은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우리들의 영광의 하나님 혹은 죄인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보내시고 성령으로 불러 주신 아버지 하나님 이런 식의 용어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를 시작하고 또 그런 내용으로 먼저는 감사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하고 기도 응답에 감사하고 보호와 인도에 대한 감사하고 직분자로 불러주심에 대해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배를 시작하면서 부르는 찬양도 찬송가의 앞부분의 찬양과 경배송을 먼저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형식입니다.

2.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느1:5-7에 "가로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이제 종이 주의 종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이스라엘 자손의 주 앞에 범죄함을 자복하오니 - 나와 나의 아비집이 범죄하여 주를 향하여 심히 악을 행하여 주의 종 모세에게 주께서 명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라고 기도한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 느혜미야의 개인기도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 기도에도 먼저 하나님을 찬양한 다음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 하나님의 그러한 크신 은혜를 받고도 감사할 줄 모르고 세상에 살면서 자행자지하며 범죄했던 것들을 고백하며 회개해야 합니다. 느 9장의 느헤미야의 기도 역시 하나님의 크신 성호와 하신 은혜로우신 일들을 나열하면서 백성들의 거역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중기도에 있어서 죄 고백은 그 내용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합니다. 즉 모두가 범할 수 있는 잘못들을 고백해 야 합니다. 그러나 사적인 자기 죄를 고백하므로 자기 비밀을 공개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회중을 대표한 기도인지 개인 기도인지 분명히 구별해야 합니다.
성경에도 눅18:13에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18:13) 한 이 기도는 세리 개인이 하나님 앞에서 드린 개인기도입니다. 그러나 시90:12에 "우
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했던 모세의 기도는 회중기도입니다.

3. 간구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엡3:14-19의 바울의 기도가 있습니다. "이러하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 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이처럼 간구란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 앞에 간절히 아뢰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이 간구는 바울의 기도에서 보는 바대로 가슴 속에서 뜨겁게 우러나오는 기도여야 합니다. 간구할 때 간구의 내용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영육 간의 삶을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가정과 교회와 이웃과 나라와 민족과 나아가 세계선교와 평화를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성경대요리문답 183문답에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인가에 지상의 전 그리스도의 교회를 위해, 정치가와 교역자들을 위해, 자신과 형제와 원수들을 위해, 살아있는 혹은 장차 살아 있을 모든 종류의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 그러나 이미 죽은 자를 위해서는 기도해서는 안 된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위하여 기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영광 교회의 안녕 우리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선을 위하여 기도해야 할 것이나 무엇이든지 불법적인 것을 위해서는 기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하신 말씀도 간구입니다. 주기도문이 결국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간구하는 기도의 내용입니다. 주기도문 중에 일용할 양식이라는 부분이 나오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연구해 보면 육의 양식을 전혀 배제한 것은 아니나 영의 양식을 가리키는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육신의 양식은 하나님께서 구하지 않아도 책임져 주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간구 속에는 병을 치유해 달라 갈 길을 인도해 달라 신원을 보호해 달라 는 등의 간구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회중기도에 있어서는 특히 예배와 예배의 위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배를 위한 기도는 기도의 형식에서 만이 아니라 전 교인들이 예배를 위해서 집에서 혹은 한 시간 전 이상 일찍 교회 나와서 부르짖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런 기도의 사역자들이 많을 때 교회는 영혼을 변화시키는 초자연적인 역사가 많이 일어납니다. 이런 기도가 많을 때 예배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많습니다. 이러한 자기 사명을 깨닫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결론>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기도는 단순한 간구이기 전에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경배와 예절입니다. 인간의 대화도 예절이 있을 때 더 아름다운 것처럼 하나님께 대한 기도도 찬양과 감사와 고백과 간구의 좀 더 성숙한 기도를 드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영적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질 수 있게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