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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클렌징, 황사처럼 씻으면 안돼요!

문성식 2013. 12. 9. 10:40

미세먼지 클렌징, 황사처럼 씻으면 안돼요!

 

주부 최모씨(37)는 최근 중금속과 초 미세먼지로 오염된 스모그가 편서풍을 타고 한국으로 넘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봄철 황사가 지나간 뒤 걱정을 한시름 놓았건만, 초 미세먼지로 또 다시 아이들 건강이 위험하지 않을지 염려되는 것. 

 

마스크, 공기청정기 사용으로 호흡기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것이 피부 건강이다. 외부 미세 먼지와 피지가 쌓인 상태에서 물 세안만 하게 되면 노폐물이 그대로 쌓여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꼼꼼한 세안은 필수.
 
그렇다면 클렌징은 이중, 삼중으로 해야 피부가 깨끗해질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반복된 세안을 하다 보면 필요 이상의 피지를 제거하게 돼 오히려 보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중, 삼중 세안을 하는 것보다 한번 세안을 하더라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철에는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면서 피지분비도 증가하여 뽀득뽀득하게 씻어도 피부에 자극이 적다. 하지만 요즘처럼 차고 건조한 계절에 지나친 세안은, 오히려 피부에 각질을 만들고 민감하게 할 수 있으므로 깨끗한 세안 보다 본인 피부에 맞는 세안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세안 과정이 귀찮다면 클렌징 티슈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끈거림이나 끈적임 없이 짧은 시간에 메이크업을 지울 수 있고, 화장을 수정하거나 물 세안이 곤란할 경우 유용하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매일 사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진한 메이크업을 했을 경우, 저녁 클렌징 때는 5분 이상 여유를 갖고 세심하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눈가는 마스카라, 아이라인은 물론 화려한 펄이 함유된 섀도우로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이다. 따라서 그 어느 부위보다 자극이 없고 꼼꼼한 클렌징이 필요하다.

 

세안 전에는 미지근한 물로 세안 후 클렌징제를 덜어 다른 한 손으로 잠시 덮어 체온으로 데운다. 이렇게 하면 클렌징 효과가 더 커진다. 풍성하게 거품을 만들어 피지분비가 많은 곳부터 원을 그리듯 문질러준다. 이때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약지로 천천히 원을 그리면서 씻는다. 헹굴 때도 벅벅 문질러 닦으면 주름의 원인이 되므로, 손에 묻은 비눗기에 미지근한 물을 묻혀 살짝 두드리듯 세안 한다. 물론 마지막 단계에서는 모공을 조여주기 위해 찬물로 여러 번 세안해 주는 것이 포인트!

 

간혹 극세사 타월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극세사 타월은 피부가 매끈거리는 것이 느껴지는 효과 때문에 인기가 높다. 하지만 스크럽 대용으로 매일 사용한다면, 피부 보호막인 각질층이 손상되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따라서 극세사 타월은 오래된 각질을 제거하는 용도로 주 1~2회 정도의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클렌징에 있어 기본은,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정확히 알고 본인에게 맞는 제품과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본인에게 적합한 클렌징 방법을 찾아야 건강한 피부로 초미세먼지의 습격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