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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월동준비, 보습 숫자 ‘3’을 기억하자

문성식 2013. 12. 3. 23:43
피부 월동준비, 보습 숫자 ‘3’을 기억하자

 

성큼 가을이 와버렸다. 의심의 여지 없는 겨울이고 보니 피부에 야단이 났다. 겨울은 피부에게 관대한 계절이 아니다.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피부의 신진대사가 둔화되고 혈액순환도 느려져 피부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피지의 분비량이나 땀이 적어지면서 피부가 윤기를 잃게 되고 건조해지면서 잔주름과 피부노화 현상이 일어난다. 또한 겨울철 대부분의 실내가 건조하게 되어 피부상태는 더욱 건조해진다. 가렵고 각질이 많이 일어나며 따갑다든지 피부가 당기는 증상을 호소하는 피부건조증 환자는 실제로 가을부터 점차 늘어 겨울까지 전체 환자의 약 30% 이상을 차지 한다.

 

보습을 위한 마음가짐을 다져라
건조함 뿐만 아니라 찬바람도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의 주요 원인이 된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의 표피층은 수분함량이 10∼15%를 유지해야 하는데 겨울철에는 수분함량이 대부분 부족하다. 그러므로 겨울철의 피부관리의 첫번째는 피부의 수분함량을 늘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이를 테면 피부가 건조한 느낌이 들면 일반 사람들은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샤워와 목욕을 자주 그리고 장시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잦은 샤워와 목욕은 피부의 지방막을 없애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건조증을 심하게 한다. 뜨거운 물에 목욕하는 것은 피하고 15분 이내로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좋다 .스크럽제를 이용하고 때를 미는 것은 피부의 각질층과 지방막을 완전히 제거하는 행위이므로 되도록이면 피하고 꼭 하고 싶은 사람은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도록 한다. 각질은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어 관리를 한다. 특히 AHA 성분이 들어있는 로션이나 크림을 바르면 각질도 정돈이 되고 보습효과도 얻을 수 있다.

보습 숫자 ‘3’ 세안, 목욕 후 3분 이내 보습 중요!

 

이미 피부의 수분을 공기 중으로 빼앗기 후라면 보습제를 발라도 그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 목욕 후에는 물기를 닦아내면서 3분 이내에 보디로션이나 보디오일, 크림 등을 발라준다. 이것이 피부과에서 말하는 3분 Rule 즉 보습 숫자다.

주변이 건조하면 피부의 수분을 빼앗길 수 있으므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실내습도를 높여 주기 위해서 가습기를 사용한다. 또는 젖은 빨래를 실내에 널어두는 것도 좋다. 또한 차가운 공기와 찬바람도 피부를 건조시키므로 외출 시에는 노출되는 피부가 없도록 한다. 하지만 나이론 스타킹이나 스판바지 처럼 다리에 달라붙는 합성섬유를 착용하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가려움증을 유발하므로 피한다.

내 피부에는 혹독한 계절, 이제 겨울이 시작되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누구에게나 자연의 섭리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월동준비를 하였는지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다. 보습숫자 ‘3’을 기억하면서 피부건강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기고자 :  차앤박피부과 건대입구점 김세연 피부과전문의(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