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사랑/詩,심성보
사랑하고 싶을때
사랑하지 못한것은
사랑이 두려워서가 아니였다
그 사람을
사랑한날로 부터
삶의 인생길엔 고리가 채워지고
마음엔 그리움의 비가
내리기 때문이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숭고한 목숨마저
버릴수 있는 용기
그리고 슬픔,
아픔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배려
사랑하고 싶을때
사랑하지 못한 것은
목숨도 열정도 아닌
이별이 두렵기 때문이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마냥
어둠에 춤을추는 불빛마냥
우리가 아닌
너와내가 되어 가는 인생
그 하나가 아닌 둘로서 나뉠까봐
나는 미리 혼자인
어둠속에 서서 애태우는 것이다
바보같이
사랑도 모르는 사람처럼
사랑하고 싶을때
사랑한다는 것은
내게는 가장 힘든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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