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바보 같은 그리움

문성식 2012. 8. 11. 16:07

    바보 같은 그리움/전현숙 그대로부터 한참은 멀어졌겠지 멀리 도망한 만큼 그리움도 고요해졌겠지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리움의 눈시울 이토록 뜨겁게 앓고 있을 줄 어찌 알았을까요 제법 단단한 결심으로 기억을 지우고 있는 줄 알았는데 침묵의 순간은 더 애절한 그리움에 취해 눈물로 가슴을 채우고 있었나 봅니다 못 견딜 아픔은 체념으로 문지르며 무수한 그 속내 애써 피하며 눈만 감았었나 봅니다 저린 가슴이 창백하게 굳어가는 것도 모르고 바보처럼 그래도 괜찮아만 되뇌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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