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창가에서/설영
밤의 고요가
창가에 내리면
쌉싸름한 그리움이 습관처럼 밀려오고
오늘은 또
그 어디쯤에 자리를 잡으려는지
어느새 서늘해지는 가슴 언저리
덜 여물어 길쭉하고
못난 달을 뒤돌아 세워놓고
넓적한 등에 그려놓는 그리움
그렸다가 지우고
또 그리며 밤이 흐른다
사랑하고 그리워 하는 일
쉽게는 멈출 수 없는 찬란한
고달픔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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