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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으면 유난히 달아 올라‥쉽게 벗겨지기도

문성식 2012. 8. 7. 17:20
젖으면 유난히 달아 올라‥쉽게 벗겨지기도

 

사진-조선일보DB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휴가지에서는 평소와는 달리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각 장소에 맞는 피부 관리법이 필요하다. 휴가 떠나기 전 몇 가지 피부 관리법만 지키면 즐거운 휴가는 물론, 피부 나이도 지킬 수 있다.      

◇바다, 젖은 피부 자외선 투과율 최고 4배 높아
여름휴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피서지는 단연 바다다. 해변에서의 여름휴가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피부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바닷물의 염분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는 주범이다. 오랫동안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면 피부가 탈수 증세를 보이며 금세 쭈글쭈글해진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엔 주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물놀이 후에는 최대한 빨리 샤워를 해 염분을 말끔히 제거한다. 물놀이 도중에는 수시로 물을 마셔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   

모래사장과 바다수면 역시 피부 노화의 주범이다. 해변에선 직접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외에도 모래사장과 바다수면에 의해 반사된 자외선이 이중으로 피부에 영향을 준다. 피부에 물기가 있는 상태라면 평소보다 자외선 투과율이 최고 4배까지 높아져 해변에선 유난히 잘 타고 벌겋게 달아오르거나 피부껍질이 벗겨지는 일도 많다. 

따라서 물놀이 전엔 자외선차단제와 챙이 넓은 모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때 자외선차단제는 얼굴뿐만 아니라 전신에 꼼꼼하게 바른다. SPF(자외선 차단지수)는 30~50 이상이면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양을 수시로 덧바르는 것이다. 얼굴에는 손가락 한 마디 이상의 양을 바르는 것이 적당하고 3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도록 한다. 때문에 물놀이 후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다.

하루 종일 염분과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는 팩이 효과적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수박이나 감자로 팩을 하면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 수박 껍질에는 아르기닌(arginine)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피부의 붓기를 빼주고 피부 진정과 보습에 도움을 준다. 속껍질만 얇게 썰어 얼굴에 붙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감자 역시 햇볕에 그을리고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좋다.

◇워터파크, 마지막엔 30분 이내 스파로 마무리
모래사장이나 염분은 없지만 실외라면 해변과 마찬가지로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된다. 때문에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후 2~4시 사이에는 가급적 실내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긴다면 거의 하루 종일 워터파크 내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노출되는 자외선의 양도 많다. 장시간 머무를 계획이라면 보다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2~3시간 간격으로 몸의 물기를 말끔히 닦아낸 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준다.

물놀이 후에는 뜨겁지 않은 온도의 스파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40도 이상의 수온은 열에 의한 피부 노화를 부를 수 있으므로 35도 이내의 온도가 적당하다. 하지만 적절한 수온의 스파라도 너무 오랫동안 머무르면 피부 수분을 빼앗을 수 있으므로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산, 급격한 일교차에 따른 피부 스트레스
산은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에 비해 자외선에 대한 위험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산 속에 위치한 야영장에 묵는다면 일교차에 신경 써야 한다. 산은 한여름이라도 해가 지면 금세 기온이 뚝 떨어지는데 이렇게 급격한 일교차는 피부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피부 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피부가 스트레스를 받아 피부가 건조해질 뿐만 아니라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쉽다. 산속에선 피부에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제일 좋으며,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방법이다. 

◇장시간 비행, 미스트-생수-수분마스크로 3단계 수분 보충
해외로 떠나는 경우라면 비행 중 피부 관리도 잊지 말아야 한다. 비행기는 특히 건조함이 극에 달한다. 기내 습도가 높으면 기체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어 일부러 기체 내 수분을 제거한다. 또 압력이 높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에어컨까지 작동되기 때문에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는 최악의 조건인 셈이다. 때문에 탑승 전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메이크업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스킨과 로션, 수분크림을 충분히 바른 다음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정도로 마무리해야 한다. 비행 중 피부가 지나치게 당긴다면 미스트를 중간 중간 뿌려준다. 음료수를 선택할 땐 맥주나 와인 등 탈수를 유발하는 알코올보다는 생수를 고르는 것이 피부에 도움이 된다. 장시간 비행 후 숙소에서는 지친 피부에 수분 마스크를 활용하면 빠져나갔던 수분을 보충해줄 수 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도움말=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