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오르가즘은 결국 여자 자신이 느끼는 것

문성식 2012. 4. 25. 18:25

오르가즘은 결국 여자 자신이 느끼는 것

 

여자에게 성적 쾌감을 느끼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없는데 남자의 노력만으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자위행위나 스킨십을 통해서는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막상 삽입만 하면 오르가슴을 전혀 느낄 수 없다고 말하는 여자가 있다. 그렇다고 질 내부의 성감대가 개발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성감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질 오르가슴도 느껴보았다. 전희를 충분히 받아 오르가슴 직전의 상태에 도달했는데도 막상 삽입만 하면 느낌을 잃어버린다고 한다.
 
물론 고조된 쾌감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질을 조였다 풀었다 할 때는 페니스를 삽입하지 않아도 뭔가 꽉 찬 느낌이 든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삽입만 하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 도대체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

마스터즈와 존슨 등 성 전문가들의 견해에 의하면 여자가 흥분이 고조되면 부푼 자궁은 점점 위로 올라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들어올리거나 치골 부분을 들어 올려 실제로 자궁이 위로 치켜 올라가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상태가 되면 질이 조여지면서 성적 자극을 예민하게 느끼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실제로 여자에게 전희를 해서 흥분을 고조시키는 이유는 자궁이 치켜 올라가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래야만 성적 자극을 예민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여자들이 자신의 자궁이 치켜 올라가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느낌이 너무 좋아. 이제부터 오르가슴을 느껴봐야지.'
여자가 이렇게 마음을 먹고 본격적으로 쾌감에 빠져들 자세를 취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치켜든다.
 
여자는 바로 쾌감이 느껴지면서 오르가슴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이런 자세는 섹스가 한결 편해지고 여자의 몸도 상당히 가볍게 느껴진다.

이미 여자는 흥분이 고조된 상태이기 때문에 남자의 페니스가 삽입하여 자궁이 자극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질이 조여진다. 그러면서 아랫배가 빡빡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자는 아랫배에 힘을 주면서 엉덩이를 들어올려 남자의 페니스가 자신이 원하는 부분에 닿게 만든다.

여자가 아랫배에 힘을 주는 이유는 질 입구가 아니라 질 안쪽을 조이기 위한 것이다. 질 전체를 조여야만 남자의 페니스를 완전히 감싸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마치 질이 페니스를 빨아들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남자는 이런 질의 움직임을 통해서 성적 희열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여자들이 남자의 페니스가 삽입하여 어디를 자극해야 쾌감이 느껴지는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남자는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삽입을 해서 똑같은 패턴으로 섹스를 한다.
 
그런데 만약 지금까지 여자가 성적 쾌감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그 패턴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럴수록 여자는 남자가 삽입을 하면 적극적으로 허리와 엉덩이를 움직여서 느낌이 좋은 부분에 페니스가 자극을 줄 수 있도록 방향을 맞추어주어야 한다.

대체로 남자들이 삽입을 하면 자신의 느낌을 잃지 않기 위해 피스톤 운동에만 열중한다. 자신의 페니스가 발기되어 있어야 섹스를 계속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여자가 몸을 움직여볼 겨를도 주지 않는다. 가끔 천천히 리듬을 타면서 여자도 함께 움직이도록 유도해준다면 힘이 덜 들고 질 벽에 닿은 면도 그만큼 넓어지게 된다.

여자는 자신의 엉덩이를 치켜들고 살짝 허리를 돌리면서 페니스가 질 안을 애무할 수 있게 한다. 이때 여자는 자신의 어디를 마찰하면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지 찾아내서 기억하도록 한다.
 
경우에 따라서 두 다리를 벌리고 하는 것이 느낌이 좋은지 아니면 두 다리를 모으는 것이 좋은지도 결정해야 한다. 바로 제대로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자신의 쾌락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남자가 나선식으로 삽입을 해서 그 쾌락점을 찾아 줄 수도 있다. 그렇다해도 여자의 몸이 그 쾌락점을 기억하지 못해 남자가 매번 그 쾌락점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면 그만큼 힘을 낭비하게 되어 쉽게 지치게 된다.
 
여자가 자신의 쾌락점을 기억하고 있으면 스스로 몸을 조금만 움직여주어도 바로 쾌감을 느낄 수 있는데 말이다. 섹스는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해서 환상의 쾌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남자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여자 스스로 오르가슴을 느끼려 하지 않으면 그것을 얻기는 어렵다.
 
성적 쾌감을 잘 느낄 수 있는 자세를 찾아내서 그 쪽으로 남자의 페니스가 마찰할 수 있도록 몸을 움직여주는 적극성은 여자만이 할 수 있다. 사랑은 자기 노력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가만히 있는데 사랑이 무조건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