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간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현대인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고뇌이다."
ㅡ 현대 세계의 교회에 과한 사목헌장 ㅡ
여기에서 보듯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인간의 모든 문제,
특히 가난과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의 문제와 무관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하느님 모습대로 창조된 존재입니다.
따라서 우주 만물 가운데 가장 존귀하며 세상 모든 것,
정치. 경제. 학문. 과학발전 등 모든 것이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교회는 믿습니다.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간입니다.
하느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존재 무엇일까요?
역시 인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객체나 도구로 전락할 수 없습니다.
또 교회는 인간 존엄성을 짓밟은
惡과 불의에 저항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인권과 사회정의를 위한 일이라면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인간을 위해 자신의 삶과 전 존재를 바치는 모범을 보여 준
스승이 바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같은 분이신데도 인간을 위해서
당신을 낮추시고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십자가에 매달려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내 생각을 지배하는 큰 주제는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이는 특출난
사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길을 충실히 따르려는 데서 얻은 것입니다.
-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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