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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특집ㅣ펜션&오토캠핑&캠프파이어 송년산행] 서운산 + 운모석오토캠핑장

문성식 2011. 12. 27. 15:49
[시즌특집ㅣ펜션&오토캠핑&캠프파이어 송년산행] 서운산 + 운모석오토캠핑장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곁에서 한 해를 마감한다
조망 명소와 산사 순례 산행 & 호젓한 골짜기 야영
▲ 무슨 얘기가 이리도 재미있는지. 모닥불 곁에 앉아 지난 한해 산 얘기를 나누는 평택 산악인들의 표정이 즐겁기만 하다.

 “육십 넘으면 저기서 못 놀게 한대. 물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장 선배님한테나 해당되는 거 아니에요?”
“배 선생도 그 나이 아냐? 세월이 당신만 비켜가나. 어림없지….”


안성 서운산(瑞雲山·547.7m)은 숲이 아닌 호수로 반겨주었다. 들머리의 청룡저수지는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는 무희인양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늦가을의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연말 오토캠핑 산행지로 서운산을 적극 추천한 장익진(62·평택 맥산악회·여산회 고문)씨는 삼라만상을 빨아들일 듯 짙푸르면서도 영롱한 빛을 자아내는 청룡저수지에서 물오리보트 타고 노니는 놀이객들이 눈에 띄자 배병달(59)씨에게 “더 나이 먹기 전에 더욱 열심히 산에 다니라”고 한다.


▲ 1 늦가을 정취를 자아내는 청룡저수지. 수면 위에 서운산이 두루뭉실한 산세를 드러내고 있다. 2 고찰의 오랜 역사를 가늠케 하는 청룡사 부도군.

산 아래의 누런빛과 전혀 다른 분위기 자아내는 은적암 일원
호숫가 길 따라 1km쯤 들어서자 청룡사 주차장. 이제 오전 11시에 접어드는데 벌써 많은 등산객들이 산을 내려서고 있고, 산사 찾아온 불자들과 탐승객들도 여럿 보였다. 서운산과 청룡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나옹화상이 절을 중창할 때 청룡이 상서로운 기운(瑞氣) 어린 구름(雲)을 타고 내려오는 광경을 보았다 하여 원래 이름 대장암을 청룡사로 바꾸고 산이름도 서운산이라 지었다 한다.


절 문 안으로 눈에 들어온 청룡사는 산의 덩치와 산세에 잘 어우러진 산사다 싶다. 고려 원종 6년(1265) 명본대사가 창건하고 고려 공민왕 13년(1364) 나옹화상에 의해 새롭게 지어졌다 전하는 청룡사는 조선 초까지만 해도 나라의 원찰이었던 유서 깊은 고찰이다. 특히 보물 제824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인상적이다. 무릇 대웅전은 기둥이 곧게 자란 나무를 사용하거늘 청룡사 대웅전은 배불뚝이 소나무도 그대로 세워놓고, 허리 뒤틀린 소나무도 사용해 한결 자연미가 넘친다. 여기에 단청이 벗겨져 나가 오히려 고풍스런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절 안에는 대웅전 외에도 영상회 괘불탱(제1287호)과 감로탱(제1302호) 등의 보물급 문화재가 남아 있다.


▲ 자연 그대로의 소나무를 기둥 삼은 청룡사 대웅전.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풍경소리에 젖어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산 안으로 옮긴다. 노란 은행잎이 나뒹구는 산길을 따라 들어서는 사이 눈앞에 펼쳐진 서운산은 야트막하지만 우거진 숲과 좌우로 펼쳐진 산세는 마치 집나갔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자식을 반겨주듯 포근한 느낌이다.


온통 숲으로 덮여 있는 장산으로 느껴졌던 서운산은 산 안으로 들어서자 소리내 울고 있다. 계곡 따라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세월을 좇아가려는 듯 바삐 흘러내리고, 누런 낙엽이 뒹구는 산길 곳곳에 자라는 단풍나무들은 빨간 단풍잎을 잠시라도 더 붙잡으려고 안간힘 다하는 듯 애처롭게 느껴진다.


▲ 청룡사 대웅전. 산세와 잘 어우러진 절집이다.

산을 오르는 사이 온갖 나무들은 누렇게 변해 가는데 위로 오를수록 파란 기운이 느껴진다. 은적암(隱寂庵)이 위치한 산중턱은 또 다른 세상인양 푸르게 빛나고 있다. 이미 누렇게 변해간 아래쪽에 비해 세월을 한 달쯤 늦게 좇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암자 앞마당에서 점심상을 펴자 평택 여산회 이기열씨와 오숙자씨 배낭에서는 먹을거리가 쏟아져 나온다. 거기에 빨간 복분자술까지 곁들여지니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은적암을 벗어나자 묘하게도 산은 계절에 맞춰 제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반면 된비알 길에 접어들자 산객들은 옷을 한꺼풀씩 벗어젖히면서 계절에 역행하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변해간다. 좌성사(1.2km) 갈림목을 지나면서 숲은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가 서로 껴안고 군무를 추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그 흥에 휩쓸려 가파른 능선길을 한달음에 올려쳐 숲을 벗은 봉우리에 올라앉은 정자로 들어서자 발아래 안성벌이 펼쳐진다.


▲ 1 단풍, 그리고 낙엽. 2 지붕을 가을로 물들인 은행잎.

“저게 칠장산이야. 한남금북정맥과 한남정맥이 갈라지는 봉우리지. 한남금북정맥은 속리산으로 뻗어 올라가고, 한남정맥은 김포평야 쪽으로 뻗어. 한남정맥은 칠장산을 벗어나면서 힘을 잃어. 평지처럼 납작 엎드린 줄기도 있고.”


칠장산은 높이는 야트막하지만 정맥의 분기점답게 산세가 기운차고, 그 아래 안성 들녘은 칠장산의 기운을 받은 덕분인지 풍요롭게 느껴진다. 정자에서 내려서자 널찍한 헬기장. 이번에는 산아래 청룡저수지가 주변 산봉을 몽땅 빨아들일 듯 코발트빛으로 강렬하게 빛나고 그 뒤로 진천 말래산, 천안 흑성산과 성거산 등 금북정맥을 비롯한 중부 내륙의 명산 명봉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 서운산 개념도

서봉 지나 탕흉대에 서자 안성·평택 들녘 펼쳐져
역시 명산이 그냥 명산일 수는 없다. 헬기장 가까이 위치한 서운산 정상은 주변의 육산과 달리 유독 바위로 이루어진 데다 멋들어진 소나무들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자라고 일망무제의 조망까지 갖추고 있어 정상답다 싶다. 먼저 올라와 쉬고 있던 부부 등산객이 엊그제 지리산 갔던 길에 하동에서 샀다는 삶은 단밤까지 건네주니 인심도 좋은 곳이다 싶다.


다시 정자 아래 삼거리(탕흉대 1.3km, 은적암 0.6km, 정자 0.3km)로 내려와 탕흉대로 향한다. 낙엽 쓱쓱 긁어가며 걷노라니 가을 길이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무성한 능선길을 따르다 숲을 박차고 치솟은 서봉(541.7m)을 넘어서자 이제 숲은 괴이한 풍광으로 변신한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빼곡한 숲길은 전설 속의 산을 오르는 기분에 빠지게 한다.


▲ 낙엽 뒤덮인 서운산 산릉을 걷는 가을 나그네들.

그러다 숲이 벗겨지면서 탕흉대(胸帶·약 516m)가 모습을 드러낸다. 탕흉대는 돈대(墩臺)처럼 생긴 바위턱이 안성과 평택, 성환 일대가 한눈에 드는 조망대라는 뜻으로 한말 도형묵 선생이 이름지었다고 전한다. 혈의 위치로 볼 때 여러 물줄기가 모였다 정면으로 빠져나간다는 이곳은 굳이 풍수지리로 해석하지 않더라도 조망만으로도 대단한 곳이었다. 안성에서 평택까지 이어지는 너른 벌판이 눈앞에 펼쳐지고 칠장산으로 뻗어오른 금북정맥도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으면 평택 앞바다까지 보여요. 5분이면 좌성사에서 물도 떠올 수 있고. 그래서 이곳에서 꼭 하룻밤 자면서 좋은 기운을 몸에 담아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네요.”


▲ 낙엽 밟는 즐거움에 흠뻑 젖은 ‘산아가씨들’.

장익진씨는 “이렇게 조망 좋은 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이기열씨에게 남은 복분자술을 꺼내라 하고, 오숙희씨는 안주 삼으라며 감과 과자를 꺼내놓는다.


허물어질 듯 낡은 서운정과 북산리 석조여래상에 이어 돌부처와 용이 나왔다는 용굴을 둘러보고 좌성사(座聖寺)로 내려가니 또다시 계절을 역행하는 기분이다. 좌성사는 푸른 기운이 맴돌고 분재와 같은 낙락장송이 산사를 아름답게 꾸며주고 조망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천안 성거산(579m) 일원의 산들과 산줄기들이 멋들어진 산그리메로 수묵화를 그려놓고 있었다.


좌성사의 이름은 좌성산성에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 흥계남(洪季男)과 이덕남(李德男)이 각각 엽둔령(葉屯嶺)을 경계로 산성을 쌓고 지켰는데 홍계남 의병장이 지킨 우산성에선 왜적을 물리쳤으나 좌산성의 이덕남 의병장은 왜병에게 졌고 그 울분에 울었다 하여 좌산성을 쌓은 산을 우래산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운산 고사리는 달고 우래산 고사리는 쓰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 나목들이 군무를 추는 듯한 분위기의 소나무숲길.

좌성사를 내려서자 임도 삼거리. 수나무숲 우거진 오른쪽 임도를 따르면 오늘 꿈같은 하룻밤을 지낼 운모석오토캠프장으로 곧장 내려설 수 있으나 호젓한 낙엽 산행을 더 즐기고자 왼쪽 서태골 산길도 포기하고 대신 능선 길을 좇는다.


능선에 올라서자마자 두텁게 쌓인 낙엽이 발에 채이고, 여산회 회원들은 “10년치 낙엽을 한꺼번에 밟는 것 같다”며 즐거워한다. 소나무들은 더욱 흥겹게 덩실거리고 그 숲길을 산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걷는다. 바람이 분다. 바람은 세월을 싣고 빠른 속도로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었다.


▲ 1 정상 부근의 ‘금연성공자 모임’ 거울 옆에 선 장익진씨와 오숙희씨. 장씨는 이날로서 3일째 금연에 ‘성공중’이었다. 2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은적암.

그렇게 소나무숲길을 걷고, 참나무숲을 빠져나가다 보니 청룡저수지 푸른 물빛이 모습을 드러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른 골짜기로 들어서고 이제 아예 낙엽 깊이 묻혀 버린다. 그러다 골짜기를 빠져나가자마자 청룡사 절집은 정겨운 기와 얹은 고향집인양 반겨준다.


보름달 떠오르자 캠프장은 또다른 세상으로 변신
여성 최초의 남사당패 꼭두쇠였으나 폐병 때문에 스물두 살 꽃다운 나이에 요절했다는 바우덕이의 묘소를 들른 다음 동네길 따라 들어선 캠프장은 아늑하기 그지없다. 11월 10일, 평일인데도 초등학생을 둔 가족이 커다란 천막 아래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늦가을을 즐기고 있다.


▲ 서운산 정상. 안성시 일원이 잘 바라보인다.

서둘러 텐트와 타프를 치고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가에서 최민희씨가 두어 시간 전부터 삶기 시작한 돼지고기 수육을 쓱쓱 썰어 배춧잎에 싸고 된장을 얹어 입에 쑥 집어넣으니 허기는 금세 사라지고 두어 잔 술에 얼굴이 불콰해지니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 싶다. 그 분위기를 하늘도 알아챘는지 하늘에는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고 탕흉대 아래 좌성사 불빛은 산중 오두막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불만 봐도 춥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 나는 등이 시린데-. 내 나이 돼봐, 집 나오면 고생이라니까.”
“형님은 참, 집만 나서면 좋다던 분이.”
장익진씨는 후배들이 무슨 얘기를 하든 어깃장을 놓더니 “올 연말 모임은 산”이라며 단호하게 나온다.
“올 연말 망년회는 식당 잡을 필요 없어. 캠핑이야, 캠핑. 한 30명은 모아야겠지? 모닥불은 오늘보단 크게 피우고. 더 나이 먹기 전에 한 번이라도 캠핑을 더 해야지, 하하.” 


▲ 운모석오토캠프장에서 늦가을 밤을 즐기는 취재팀.

바우덕이


남사당을 대중예술로 승화시킨 여성 최초의 꼭두쇠
본명이 김암덕(金巖德· 1848~1870)인 ‘바우덕이’는 조선후기에 열다섯 살의 어린 나이로 여자로서 최초로 남사당패 우두머리인 꼭두쇠가 되어 남사당패를 이끌던 천재 예인이다.


안성의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다섯 살 때인 1853년 서운면 청룡리 불당골에서 남사당패에 맡겨진 바우덕이는 줄타기, 살판 등의 남사당놀이를 익히게 되고, 15세 되던 해에 어린 나이의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꼭두쇠로 선출되었다고 전한다.


이후 바우덕이가 이끄는 남사당패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되고 1865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에 지친 노역자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공연에서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자 고종과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정3품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하사받는다. 이후 바우덕이는 전국을 돌면서 남사당을 대중공연으로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으나 힘든 유랑 생활 속에서 폐병을 얻어 1870년 22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만다.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에 무덤이 있다.


안성시에서는 매년 가을 남사당보존회, 바우덕이 시립풍물단,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운산 불당골 바우덕이사당에서 바우덕이 추모제를 열고 있다. 내년에는 4년마다 열리는 세계민속축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릴 예정이다. 문의 추진위원회 031-678-5991~6.


운모석오토캠프장


70동 규모의 대형 캠프장
매주 일요일 서운산 탕흉대 산행 안내도
서운산 기슭 운모석오토캠프장은 산평삼거리와 청룡사 입구를 잇는 34번국도에서 약 1km 떨어진 골짜기 안에 조성돼 있다. 분지형 골짜기에 자리잡아 분위기가 매우 아늑하다.


계곡 양옆 사면에 계단식으로 조성된 캠프장은 대형 텐트 80동을 칠 수 있는 규모로, 전기패널 깔린 방갈로도 다섯 동 있다. 방갈로와 캠프사이트를 함께 이용하면 테이블까지 사용할 수 있어 훨씬 유리하다. 단 데크는 세 군데만 놓여 있어 그밖의 장소에서는 맨바닥에 텐트를 설치해야 한다. 캠프사이트는 6m×9m 규격이며 차량은 캠핑장과 캠핑장 사이의 진입로에 주차해야 한다.


▲ 1 샤워장과 화장실. 내부가 깨끗한 편이다. 2 방갈로와 야영테크

편의시설은 수세식 양변기, 온수 샤워장(남자 7개, 여자 3개), 개수대(3개소)가 갖춰 있으며, 30m 릴선을 휴대할 경우 전기(220V·1일 3,000원)도 사용할 수 있다. 모닥불은 화롯대 사용에 한해 가능하며, 장작은 사무소에서 4인 가족이 하룻밤 쓸 수 있는 양인 한 단에 8,000원씩에 판매한다.


캠프장지기 이준원씨는 겨울철에는 자연썰매장도 만들어놓고 매주 일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운산 탕흉대 산행을 안내해 준다. 탕흉대~좌성사~서광사를 거쳐 다시 캠프장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2시간 걸린다.


캠프사이트 이용료 1박 2만 원, 이후 추가 1박당 1만 원. 방갈로 1일 5만 원, 이후 추가 1일당 3만 원.
예약은 다음카페(cafe.daum.net/Auto-Camp)에 회원 가입 후 접수해야 한다.
주소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310  문의 031-674-5070, 010-2495-1213 박은숙,  011-783-1213 이준원.


산행 길잡이


서너 시간이면 충분한 육산
안성시 서운면과 금광면, 진천군 백곡면에 걸쳐 산자락을 펼친 서운산은 높이에 비해 품이 넓은 산이다. 금북정맥의 중추적 위치의 산답게 볼거리도 많은 산이다. 청룡사는 신라 고찰로서 보물급을 비롯해 문화재가 여럿 있다. 은적암과 좌성사는 고찰다운 면은 부족하지만 분위기가 뛰어나다. 조망명소인 탕흉대 부근과 서운정 부근의 서운산성 흔적과 용굴도 볼거리다. 바우덕이사당과 바우덕이묘도 들러볼 만하다.


운모석오토캠프장을 이용할 경우 캠핑장에서 임도 따라 탕흉대를 오른 다음 좌성사와 서광사를 거쳐 되돌아 내려오는 코스를 이용할 만하다. 약 2시간. 캠프장에서 약 4km 떨어진 청룡사 기점 원점회귀 코스는 서운산을 대표하는 산행코스다. 은적암(혹은 남릉 안부)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매봉재를 거쳐 서태골로 내려서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약 2시간)이다. 은적암~정상~서봉~탕흉대~좌성사를 잇는 코스는 서운산 내의 산사와 유적지 등을 잇는 좋은 코스다. 좌성사에서 임도로 내려서서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고갯마루에서 능선을 따르면 더욱 깊은 가을산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3~4시간 소요. 이밖에 석남사 기점, 능천사 기점, 배티고개 기점 금북정맥 종주 코스 등이 있으나 운모석오토캠프장을 이용할 경우 이동거리가 먼 편이다.


▲ 산행 종점인 서광사 들머리. 청룡사 주차장 부근이다.

대중교통
■서울→안성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06:05~23:30 10~25분 간격 운행하는 안성행 고속버스(1시간, 5,400원, 문의 및 예약 1588-6900), 또는 남부터미널에서 06:20~22:50 15~20분 간격 운행하는 시외버스
(문의 02-521-8550) 이용.
■안성→청룡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06:25, 07:35, 08:55, 11:05, 12:25, 13:45, 15:55, 17:15, 18:35, 20:35, 21:55 출발(인지사거리 출발시각은 5분 추가)하는 백성운수 시내버스 이용. 운모석오토캠프장 입구와 바우덕이 묘 앞을 지나간다. 30분, 1,000원. 청룡사 주차장 출발시각은 07:00, 08:20, 09:40, 11:50, 13:10, 14:30, 16:40, 18:00, 19:20, 21:00, 22:25. 문의 031-673-3456 백성운수.  


자가용 이용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안성시내로 접어든 다음 57번지방도를 타고 11km쯤 가면 산평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해 200m쯤 가면 도로 좌측으로 ‘박민수 도예’, ‘안성운모석캠프장’이라 팻말이 붙어 있는 캠프장 입구가 나온다. 마을길로 들어서면 개울을 건넌 다음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 길을 따라 900m쯤 오르면 캠프장에 닿는다.
청룡저수지는 캠프장 입구에서 2km 더 오르면 도로 좌측으로 나타나고, 청룡사는 저수지 입구에서 좌회전해 1.3km 거리다. 바우덕이묘는 캠프장 입구와 청룡저수지 사이 도로변 선운산 기슭에 있다.


▲ 성환장터 옛날국밥집
맛집 
청룡사 입구에는 원조느티나무할머니묵밥집 (011-9825-9088), 감나무할머니집(672-2468, 010-2228-3368) 등 묵밥(7,000원)과 보리밥(6,000원), 잔치국수(5,000원)를 주메뉴로 삼는 음식점이 여럿 있다. 풍물기행(031-677-5288)은 한옥 구조에 장독과 물레방아 등으로 우리의 멋을 한껏 뽐낸 음식점이다. 보리밥정식(1만1,000원), 풍물찜닭(3만2,000원), 한방보쌈두부(2만9,000원), 민속묵밥(7,000원), 옛날보리밥(8,000원).
6일장인 성환장터의 국밥도 먹어볼 만하다. 성환장터에는 6개의 국밥집이 장이 서기 전날 아침부터 장이 선 날 저녁 늦게까지 문을 연다. 옛날국밥집과 두 번째 집이 가장 인기 있다. 모듬안주 한 접시면 소주 두어 병을 마실 수 있다. 순대국밥 6,000원, 모듬안주 7,000원. 선운산에서 약 30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