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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리운 당신이지만 / 雪花 박현희

문성식 2011. 12. 12. 23:08



늘 그리운 당신이지만 / 雪花 박현희

살갗을 스치는 소슬한 바람에

파르르 떨며 울음 우는 마른 가랑잎 너머로

가을의 쓸쓸함이 밀려드네요.

당신을 내 안에 담은 후로는

이 가을이 더는 쓸쓸하지 않을 거라 여겼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인간이기에 느끼는 고독은

누구나 있게 마련인가 봅니다.

늘 그리운 당신이지만

서로를 드리우는 마음의 그늘로

당신이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고단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울고 싶을 때나 주저앉고 싶을 때도

당신을 위해 기도하는 나를 기억해

용기 잃지 않는 당신이길 바랍니다.

내 기도가 당신을 지탱해주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되길 바라며

서로의 삶 속에 미더운 동반자로

조금은 모자라고 부족한듯해도

지금처럼만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