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란 말인가요 / 가원 김정숙
용광로 붉은 쇳물처럼
용해되었던 젊은 날
꽃잎 같은 순결한 사랑
다시는 못 올 먼 곳으로 떠나고
뿌옇게 흐린 시야
하루하루 다른 모습으로
초점을 잃어가고 삶의 본질인
기억마저 녹슨 영혼을
어쩌란 말인가요
설령
내가 한 사랑이 미흡하나
당신 곁에 머무는 동안
오아시스 같은 사랑으로
채워야 할 그리움 태산 같은데
눈물도 감정도 메말라 버린 지금
원치 않은 아쉬움 꼭 보듬고
남은 세월
빈 가슴으로 견뎌야 한다면
너무 가혹한 형벌이잖아요.
<1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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