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창세기의 신비

문성식 2011. 11. 24. 01:04

 

 창세기의 신비 
 
다까바시마오 저, 한영철 역

 

 

 3. <성서>의 첫 부분에 숨겨진 신비


성서 중에는 <주해자의 십자가>라고 일러지는 난해한 부분이 적지 않다. 성서의 첫 부분에 있는 창세기 1장 13절은 그 첫번째 것이다. 창세기 1-2장은 천지 만물의 창조의 기사이며, 1장1절- 2장 4절상과 2장 4절하-2장25절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지고, 그 어휘, 문장, 사상 등으로 보아 전자는 제사적 사료층이고 후자는 야훼이스트 사료층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세기 첫머리의 1장1절과 2,3절의 관계에 관해서 최 근에 많은 연구가 있다. 우선 여기서 원문을 보자

(1)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 하였다. (2)땅 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 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 위에 하나님 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 (3)하나님께서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여기서 제1절은 표제적 성격을 갖는 독립 구절이라고 보 는 전통적 해석이 일반적이고, 제2절에서 창조의 설명이 전개되고 창조의 소재인<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은 깊은 물> 이 어디서 왔는지는 말하지 않고 있다고 해석한다.

 그리고 제사적 사료층은 창조를 무와 유의 대립으로서가 아니라 혼돈과 질서의 대립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어떤 해석자는 제1절을 <태초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고 하는 독립 구절이 아니라, 3절의 <하나 님께서 "빛이 생겨라"하시자>하는 구절의 종속절이라고 해석한다. 2절은 상황 설명의 도입 구절, 3절은 주 구절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구성은 2장4절하-6절(야웨이스트 사료 층)의.

<야훼 하나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때였다. 땅에는 아직 아무 나무도 없었고 풀도 돋아나지 않았다. 야훼 하나님께서 아직 땅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땅을 갈 사 람도 없었던 것이다. 마침 땅에서 물이 솟아 온 땅을 적 시었다>는 구절과 바빌로니아의 창조 신화 <에누마.에리슈.의 첫머리의 한 구절 <위에는 하늘의 이름 이 없고 아래로는 땅의 이름이 아직 없었을때.>하는 것과 같이 이 부분도 <야훼 하나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때 에, 땅에는 아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구약성서의 창조 설화에는 내용적으로 바빌로니아 신화의 다 신교적 요소가 배제되어 있다. 1장1절의 어순은 헤브라이어 원전에는 다음과 같이 돼 있 다. 숫자는 번역의 순서이다.

 

 

4.하와(여자)는 아담(남자)의 갈빗대로 만들어졌는가?

 

태초에 . 창조하셨다 . 하나님(이) . 을 . 하늘 . 그리고 을 . 땅

(<하나님>은 명사.남성.복수.형이 복수이며 의미가 단수인 것을 <경외의 복수>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 경우 짝을 만들 어 주리라> 그래서 야훼 하나님은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신 다 음, 아담의 갈빗대를 하나 뽑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고는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든 다음, 아담에게 데려 오자 아담 은 이렇게 외쳤다.


" 드디어 나타났구나!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지아비에게서 나왔으니 지어미라고 부 르리라!"


그래서 남자는 어버이를 떠나 아내와 어울려 한 몸이 되 게 되었다. 아담 내외는 알몸이면서도 서로 부끄러운 줄을 몰랐다. (창세기 2장7-25절) 이것은 야훼이스트 사료층의 창세 기의 일부이다. 구약성서는 여러 시대를 통해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 어왔다.


유럽 중세기에는 <하와가 아담의 왼쪽 갈빗대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보다 못하다>고 하는 속된 생각이 있었다. 본능적이고 감정적인 성향을 갖는 하와는 남자보다 짐승 에 가까운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인가보다.

 

창세기에 의하면 낙원에서 사는 아담과 하와는 알몸이었을 것이다. 알몸의 남녀(이것은 왼쪽에 아담이, 오른 쪽에 하와가 있는 것이 보통이다)사이에 뱀이 서려있 는 나무가 서있는(고대 그리스나 서아시아에서는 유혹을 상징했다)그림이 3세기초에 나타났다.

그것은 1920년 에 우연히 발견된 투라.유로포스(북시리아의 안타오키아와 세르키아 사이)의 <그리스도교도의 집>의 세례실의 벽화 <아담과 하와>의 낙원 상실의 서막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로마의 라테라노 미술관 소장의 3-4세기의 석관 부조의 <하와의 창조> 장면의 묘사에도 보인다. 여기서 는 아담이 누워있고 그 발치에 하와가 서 있다. <뱀의 유혹>이 미술의 테마로서 중세를 통해서 취급되 었는데 <하와의 창조>는 9세기경부터 다시 취급되고, 13 세기부터는 신학적 의의 때문에 아담의 창조 이상으로 자 주 취급되었다.

 
그럼 중세기의 속된 생각처럼, 하와는 과연 아담의 왼쪽 갈빗대로 만들어진 것일까. 성서는 하와가 아담의 어느쪽 갈빗대로 만들어졌다는 언급은 없다. 아담이 깊이 잠든 사 이에 야훼 하나님이 아담의 갈빗대를 뽑아 만들었다고만 했다.

하와는 아담의 심장과 평행으로 있는 갈빗대로 만든 것이므로 하와와 아담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동등 하며 사회적으로 평등하다. 시각 예술의 면에서는 아담의 오른 쪽 갈빗대에서 하와가 만들어지는 장면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서양 미술에 있어서 오른쪽과 왼쪽은 무엇을 의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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