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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잊을 수 없는 까닭은
ㅡ 이 문주 ㅡ
우리들의 만남이 아주 짧은 만남이었다고
잊어버리는 누는 범하지 말아야합니다
기억을 되돌려보면 그 안에서 우리는
아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기에
언제 어디서 우리가 어떤 경로로 만나게 된다면,
그것의 진실을 말하게 될지 모릅니다.
우연히 스치듯 지나가는 사람도
어딘가에서 마주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그 순간의 눈빛을 떠올려 보십시오.
우리가 함께 하는 동안 일어난 일들이
진실에 가린 거짓말은 아니었는지
그리고 돌아서서 혼자 웃진 않았는지
하늘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똑 같은 빛을 내리고
구름을 불러 비를 내리게 합니다.
피해 갈 수 있는 땅과 바다는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함께 하는 순간부터
서로에게 진실한 사람이 되기로 한 것입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이별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 아무런 말없이 떠나고
그로 인해 남은 한 사람은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됩니다.
알면서 주고받은 이야기 속에 남은 미련이
이별은 아니라고 믿게 해버린 것입니다
가슴이 타는 순간이 이런 것이란 것을 알고 난후
가슴에 담은 이야기들을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의 만남은 어색해 지거나
원망의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게 됩니다.
어떤 경로로든지 서로가 사는 곳은 밝혀지고
내게 허락한 마음이 거짓이었다는 것으로 인해
오직 당신만이라는 말을 믿지 않게 됩니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훗날 나를 향해 돌아오게 될 말들을 생각해 봅니다.
당신에게 하고 있는 말들이
되돌아와서 나를 찌르는 비수는 없었는지
나에게 허락한 마음을 슬프게 하지 않았는지
이 시간 오늘을 반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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