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아내와의 섹스를 기피하는 남편들의 변명

문성식 2011. 9. 4. 12:57

아내와의 섹스를 기피하는 남편들의 변명

 

▶짜릿함,신선함이 없어졌다
섹스를 자주 음식에 비교하곤 하는데 실제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도 매일같이 먹다 보면 싫증을 느끼게 마련.결국 섹스를 좋아하던 남자라고 할지라도 이를 자주 반복하다 보면 소위 권태를 느끼게 된다.섹스란 원래 '스릴'이 있어야 즐거워지기 마련인데 '똑같은 방법'으로 매일같이 그 일을 치르다 보면 짜릿함은 사라지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이같은 섹스 권태감은 결혼 생활이 오래된 거의 모든 부부가 겪는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부부들 사이에서도 흔히 나타나곤 한다.아내와의 섹스에서 더이상 신선함과 짜릿함을 느끼지 못하는 남편,아내는 정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일 수밖에 없다.

▶너무 밝히는 아내가 무섭다
회사원 민창기 씨(31세)는 며칠 전 아내와 함께 동창회 모임에 참여했다.민창기씨의 아내도 같은 동창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부부 동반이었지만 그런대로 편안한 자리였다.그런데 다른 동창들은 이 자리에서 민창기 씨로부터 이상한 요청을 받았다.
"우리 집사람 술 좀 많이 줘라..."
이유인 즉,아내가 밤마다 너무 많은 요구를 해와 밤이 오는 것이 두렵다는 것.그래서 오늘같은 날 '술이라도 많이 마시면' 집에 들어가서 바로 잠을 잘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의아한 것은 민창기 씨의 그 충격적인 푸념에 다른 동창들이 모두 동조하고 나섰다는 것이다.아내를 두려워하는 남자들....
아내와의 섹스를 회피하는 남편들의 공통된 특징은 '아내'가 너무 밝힌다고 주장한다는 점.
남자들은 혼전이나 신혼 초 섹스에 집착했던 사실은 까마득히 잊어먹는다.하지만 신혼 초 잦은 섹스에 익숙해진 아내는 남편에게 '그 때와 같은' 수준을 요구하게 되기 마련인데 그런 요구가 결국 너무 밝히는 것으로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기혼 남성들이 자신들만의 술자리에서 '밤이 무서버~'라는 표현을 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하지만 남편들이 너무 무서워 할 만큼 요구하는 아내도 문제는 문제일 듯.

▶정말 피곤해서 할 생각이 안 든다
아내와의 섹스를 회피하는 남자는 집에 들어오면서부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잠자리에서 아내가 은근슬쩍 사인을 보내오면 '미안해...정말 피곤하다.직장일 힘든 거 알잖아.그냥 자자....' 라고 말한 뒤 등을 돌려버리기 일쑤다.물론 이 정도면 신사 축에 들어간다.피곤하다는 남편은 아내에게 화를 내면서 말한다.
"직장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미치겠는데... 넌 남편 보면 그 생각밖에 안 드냐?' 그런 남편의 말에 상처를 받지 않을 아내는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그러고 보면 피곤함은 섹스를 거부하는 가장 적당한 핑계거리다.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피곤하면 그 피곤함을 수면으로 보충하려 한다.사실 피곤함은 분명 성적 욕망을 억제하는 쪽으로 작용한다.실제로 피곤하면 다른 일은 할 수 있어도 섹스만은 뒤로 미루고자 하는 게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이다.섹스만큼 훌륭한 피로 회복제도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남편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목적은 수면이 아니라 섹스를 안하는 것이니까.

▶바가지를 긁는 아내와 어떻게 해?
부부는 반드시 싸운다.안 싸우는게 이상한 일이다.부부 싸움에는 치열하게 한판 붙는 경우와 서로 말도 하지 않고 며칠간을 지내는 냉전 스타일 등이 있는데 어떤 경우든 부부 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다.특히 남편들은 바가지를 긁는 아내에게 정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일단 싸움이 벌어지면 남자건 여자건 기본적으로 잠자리를 거부한다.실제로 싸움을 통해 감정에 앙금이 생기면 성욕이 생기지 않거나,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성적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싸웠을 때 섹스가 화해를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는 말도 있지만,섹스를 회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회를 노리고 있는(?) 남편의 입장에서 그런 말은 남의 나라 말일 뿐이다.

▶너무 가족 같아서.... 근친상간 같다
부부간의 관계가 아주 좋은데,사랑이 넘쳐흐르는 것 같은데도 남편이 섹스를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이런 경우 근친상간 공포증이라고 말하는데 실제 오랜 교제를 통해 결혼을 한 경우 일부 남성들은 아내를 성적 파트너로 보기 보다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즉 아내에 대한 감정이 가족애나 육친애게 가까워져서 '아내'와 섹스를 하는 것이 근친상간 같이 느껴져서 부담이 된다고 말한다.이런 타입의 남성이 아내와의 섹스를 거부하는 이유는 아내와의 성관계가 어머니나 형제와의 섹스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남편들은 아주 고민에 빠진 듯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 "아내를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데...섹스는 부담스러워." 그런 남편,아내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질에서 방귀소리

솔직히 우린 일주일에 다섯번은 하거든.뭐 신혼이라 그렇겠지만, 때론 아침 저녁으로 할 때도 있구. 그런데 너두 그렇니?
섹스 할 때 질에서 부웅 하고 방구 소리가 나는 거야. 그것두 막 흥분해서 갖가지 체위를 시도하려는 순간 으흐~ 난 정말 그때마다 창피해 죽겠어. 너무 자주 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고…." 자랑을 하는 건지,
걱정을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이 친구의 고민 사실, 열정적으로 서로의 몸이 엉겨 사랑을 확인(?) 하는 순간
난데없이 중요한 곳에서 방구 소리가 난다면??? 그런데 그건 당연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섹스 행위시 먼저 질(vagina)이 열리고 그 다음 남성의 성기 삽입이 되는데 삽입시나 피스톤 운동시 열려진 질 내로 공기가 들어가 갇혀있다가 체위를 바꾸거나 성기가 빠졌을 때 갇혀있던 공기가 새어나가는 것이죠~ 물론, 모든 여성이 늘 그런 소리를 내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그 소리는 건강한 성적반응이니 너무 창피해 할 필요는 없답니다.
소리가 날 때 너무 부끄러워 하지 말고 남편에게 살짜기 소근 대어보라. "자기야! 너무 좋다는 신호야!"

 

뚱뚱하면 성욕이 떨어진다?
배에 가려서 작게만 보여지는 자신의 성기에 대해 위축감이 들 뿐만 아니라, 배가 많이 나오면 성기 접촉이 어려워 다양한 체위의 구사가 어려워진다. 한방에서는 『동의보감』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다. 비만의 원인을 ‘습’이라고 보는데 습은 오행에서 ‘토(土)’에 해당하고 성과 관련된 비뇨기는 수(水)에 해당하는데, 이 둘은 서로 상극 관계다. 즉 비만은 생식기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에 성기능 장애가 생기가 되는 것. 또 서양 의학에서는 정상보다 늘어난 지방까지 피를 순환시키기 위해 심장과 혈관에 피가 몰리게 되는데, 그 결과 생식 억제 신경인 교감 신경을 자극해서 성욕이 감퇴하게 된다고 했다. 남자의 경우는 발기력 저하·조루 등의 영향을, 여자의 경우는 월경불순·불임증·음부 가려움증·불감증 등을 유발한다. 

 

살이 찔수록 식욕이 성욕을 앞지른다?
한번 살이 찌면 찔수록 식욕이 성욕을 앞서게 된다. 음식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가 과식으로 이어지고, 곧 비만 체형을 갖게 돼 성욕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뚱뚱한 사람보다는 ‘마른 장작’이 성 능력이나 성욕이 강한 것이 사실. 한 조사에 따르면,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여성들보다 무절제하게 폭식하는 여성들이 성생활에 더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과 금주를 하고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 체력 단련을 한 사람들은 70대에도 성생활이 가능하다. 

 

섹스할 때, 몸무게가 같다면 똑같은 무게감을 느낀다?
전체적으로 건장한 남성과 배만 집중적으로 나온 사람의 경우, 같은 80kg이라도 정상 체위시 여자들이 느끼는 무게감에는 차이가 있다. 결론은 배가 집중적으로 나온 사람을 훨씬 무겁게 느낀다는 것. 전체적으로 건장한 경우에는 무게가 분산되는 반면, 배불뚝이는 중심이 하체로 쏠려 밑에 있는 여성들의 배 아랫부분을 계속해서 자극하기 때문에 같은 무게일지라도 더 무겁게 느껴진다. 

살이 찌면 더 파워풀하고 만족스러운 섹스를 할 수 있다?
배가 심하게 나오게 되면, 원래보다 2cm 더 짧아진 정도로밖에 만족감을 못 느끼게 된다. 보통 한국 남성의 경우 7cm 정도면 여성을 만족시킬 충분한 사이즈이지만 살이 찐 경우라면 5cm 정도의 만족밖에 주지 못하는 셈. 따라서 살이 찌면 체위 행위 자체도 자유롭지 못하고, 나온 배 때문에 삽입할 수 있는 부분도 짧아져 결국 불만족스런 섹스로 이어지게 된다. 

 

배고플 때 섹스를 하고 나면 식욕이 사라진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은 바로 식욕과 성욕.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섹스를 하는 경우 식욕을 억제시키는 베타 엔돌핀이 대량으로 증가되면서 자연스럽게 식욕이 없어진다. 허기질 때 성관계를 하면 허기짐이 사라지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이 한번 성욕에 빠지면 밥도 안 먹고 계속 섹스를 한다는 것도 가능한 이야기다. 

처진 엉덩이는 불감증이기 쉽다?

흔히 남자건 여자건 간에 탱탱하게 올라붙은 엉덩이는 시각적으로도 상당한 성욕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처진 엉덩이의 소유자는 시각적으로도 섹스어필하지 못할 뿐 아니라 불감증일 확률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엉덩이가 처진 여성일 경우 성행위시 남성의 성기를 감싸줘 성감을 높이는 소음순의 발육이 무척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도 비만으로 처진 엉덩이를 가진 여자는 대부분 소음순이 10mm 이하로 빈약하게 나타났으며, 성교시 불감증일 확률이 높았다.

미국의 한 주간지에 의하면, 15분간의 격렬한 섹스는 여자가 보통 하루 섭취하는 2000kcal 중 절반 정도를 소모케 한다고 한다.

미국 사람들이 섹스를 좀 심하게 하는 경우를 영화 등을 통해 익히 보아왔던 터라 그리 놀라운 수치는 아니지만‘다소곳한’우리 나라 여성들도 섹스 행위를 통해 적지 않은 칼로리를 소모함을 알 수 있다. 섹스를 운동으로 치자면 발한(땀흘리는 것)과 스트레칭의 효과가 있으며, 1회의 섹스시 소모되는 칼로리는 강도와 시간에 따라 200~1000kcal 정도. 더군다나 집중적으로 불필요한 체지방을 분해해주기 때문에 ‘섹스 다이어트’란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평균 50kg의 여성이 10분간 각각의 섹스 행위를 했을 때 소모되는 에너지량은 진한 키스를 했을 때 35kcal, 전신으로 상대를 꽉 껴안을 때 55kcal, 오럴 섹스를 했을 때 28kcal, 정상위는 98kcal, 기승위 14kcal, 후배위 142kcal, 좌위 125kcal 등에 해당한다. 맨손체조시 162kcal, 볼링 217kcal, 탁구 258kcal가 소모되는 것에 비해 섹스도 운동 못지않은 칼로리가 소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