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남편, 쎈 아내가 되는 하반신 강화운동
늘 의욕만 앞설 뿐 시작하기도 전에 지쳐버리기 일쑤인 여름철 섹스.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고 정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체 근육을 강하게 단련하고, 하반신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운동을 소개한다.
성욕이 감퇴하면 사람들은 대체로 보약이나 정력식품을 찾는다. 하지만 운동보다 뛰어난 정력제는 없다.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개선되고 성선자극호르몬도 증가하면서 성욕과 성적 쾌감이 증대된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을 하는 게 좋을까. 하체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 좋다. 발기를 유도, 유지하며 강직도를 관장하는 근육이 주로 복근, 배근, 고관절 굴곡근, 고관절 신경근 같은 하체 근육이기 때문이다. 유산소와 근육 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성기능 강화에 좋다
1. 하체 단련 최고봉 ‘등산’
유산소 운동은 정력 증진을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다. 유산소 운동은 발기에서 가장 중요한 혈관을 유연하고 튼튼하게 해주고 심폐 기능도 향상시킨다. 수많은 유산소 운동이 있지만 정력을 좋게 하는 최고의 운동은 등산이다. 등산은 하체 근육 강화 운동뿐 아니라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 섹스에 필요한 조건을 크게 만족시킨다. 남편과 아내 모두에게 좋다.
2. 발기력 향상 ‘걷기’
틈날 때마다 걷자.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거나, 차를 이용할 거리를 가볍게 걸어가도 좋다. 하루 만보 걷기는 폐활량과 하체 근육을 강화하고, 발기력을 향상시키며, 혈압을 낮춰 정력을 강화한다. 중년이라면 1분간 80~1백m 속도로 걷기 시작해서 점차 늘리는 것이 좋다. ‘노화는 다리에서’라는 말이 있듯이 하반신을 매일 단련하는 습관을 기르면 정력 증강뿐 아니라 몸 전체의 노화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부부 모두에게 좋다.
3. 회음부 자극 ‘자전거 타기’
남성의 회음부에는 전립선, 음경과 대뇌를 잇는 신경 등 생식 기능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기관이 있다. 성감대인 경우가 많다. 자전거를 타면서 회음부를 마사지하면 발기력을 높일 뿐 아니라 전립선도 적당히 자극돼 정력 증강에 큰 도움이 된다. 또 등산과 마찬가지로 유산소 운동과 하체 근육 강화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좋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특히 남성에게 효과적이다.
4. 명기(名器) 단련 ‘힙 업 운동’
일반적으로 명기는 위쪽에 있다고 하는데, 이건 타고난 위치뿐 아니라 엉덩이 근육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리를 뒤로 차올리는 운동을 하면 처진 엉덩이도 탱탱하게 올라가고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도 단련된다. 양팔을 앞으로 나란히 하듯 쭉 뻗은 뒤 한쪽 다리를 천천히 뒤로 차올린다. 이때 차올리는 다리는 뒤로 곧게 펴고, 최대한 높게 차올리는 게 좋다. 한쪽 다리당 한 번에 50~1백 회 정도 차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내에게 특히 좋다.
5. 정력 강화 ‘까치발로 걷기’
남자는 ‘발끝으로 서서 소변을 보면 오줌발이 세진다’, 여성은 ‘앉은 채로 발돋움을 하고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에 힘을 주면 명기가 된다’는 말이 있다. 한의학에선 발끝으로 서서 소변보기를 하루 5~6번 계속하면 콩팥이 강해져 정력이 강화된다고 말한다. 걸어 다닐 때에도 발끝에 힘이 들어가게, 발을 똑바로 ‘1’자로 하거나, 안짱다리로 발끝을 약간 안을 향해 걸으면 정력이 강화된다. 단,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주의한다. 남녀 모두에게 좋다.
6. 성적 쾌감 향상 ‘괄약근 운동’
괄약근을 4~5초 동안 소변줄기가 끊어지도록 강하게 조였다가 푼다. 괄약근을 조이고 푸는 운동을 시간 간격을 두지 말고 연속적으로 하는 것도 좋다. 하루 20~30회 정도 하다가 점차 늘린다. 이는 오르가슴을 느낄 때 일어나는 현상과 같아, 잘만 터득하면 질 오르가슴 장애가 사라진다. 보통 괄약근 운동은 여성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하는데, 남성에게도 꼭 필요한 운동이다. 꾸준히 하면 조루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소변을 멈추게 하는 근육이 바로 사정을 억제하는 근육과 같기 때문이다.
7. 발기부전 억제 ‘물구나무서기’
등과 허리의 힘이 빠져 자세가 굽어지고 턱이 앞으로 나온다면 일단 주의한다. 피로가 쌓이고 성욕도 저하돼 발기부전으로 이어지기 때문.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뇌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갑상선을 자극해 이 같은 현상을 막아준다. 또 신경계를 자극해 위장, 간장, 대장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섹스 강화에도 그만이다.
8. 허리보다 더 중요 ‘복근 운동’
복근이 튼튼하지 않은 허리는 절대 강한 힘을 낼 수 없다. 허리를 강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위가 복근이기 때문이다. 복근과 허리힘을 키우는 데는 앉았다 일어서기 동작이 좋다. 팔짱을 끼고 발을 어깨 너비 정도로 벌린 후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면서 쪼그려 앉았다 천천히 일어선다. 완전히 쪼그려 앉는 것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무릎이 90도가 될 정도로만 앉는다. 이 동작을 한 번에 5~10회 정도 반복한다. 남성에게 좋다.
9. 노화를 막는 ‘규칙적인 성생활’
성기능은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 규칙적인 성생활만이 남성의 힘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섹스를 하면 팔, 다리, 허리뿐 아니라 가슴, 목, 엉덩이, 복부 등 신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사용하는 남성의 생식기도 근육조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단련이 된다. 또 나이에 따른 음경의 퇴화를 막아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부부 모두에게 권장사항.
야간 발기가 꼭 필요한 이유
발기가 잘 안 되는 것이 문제지 무슨 뚱딴지같은 이야기인가 의아할 수도 있지만 ‘발기가 너무 오래가는’ 병도 있다.
한 10여 년 전의 일로 기억된다. 응급실로 50대 초반의 남자 A씨가 아주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찾아왔다. A씨는 친구 B씨와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성생활에 대한 화제에 도달하게 됐다. 그 친구 B씨는 발기부전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당뇨로 인한 심한 발기부전을 진단 받았지만, 집에서 본인이 음경에 직접 약물을 주사했더니 발기가 되더다는 자랑 아닌 자랑을 A씨에게 늘어놓았다고 했다.
귀가 솔깃해진 A씨는 B씨로부터 주사약물을 받아 B씨와 같은 용량과 방법으로 집에서 음경에 직접 주사를 했고, 놀랄 정도로 발기가 잘 돼서 만족스럽게 성관계를 했다. 그러나 사정을 하고도 발기가 죽지 않더니 음경에 통증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놀라서 B씨에게 연락을 했는데, B씨는 ‘그러다가 발기가 가라않을 것이니 좀 더 기다려 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그렇게 기다리기를 며칠, 결국 병원을 찾아온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음경지속발기증으로 불리는, 비뇨기과에서는 굉장한 응급질환의 하나이다.
우리 몸은 음경에서 발기에 관여하는 해면체조직이 스폰지처럼 되어 있어서 상황에 따라서 많은 양의 피를 저장할 수도 있고 또 마른 상태로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 우리가 성적으로 흥분을 하면 음경에서 산화질소라는 물질이 분비돼 스폰지 근육이 확장돼 혈액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이 발기 현상이다.
이 산화질소의 생산에는 산소가 필수 재료이다. 평상시의 음경 혈액내의 산소의 압력은 정맥혈액의 산소압 정도로 매우 낮아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음경해면체 스폰지 근육의 신축성이 떨어져서 발기에 지장을 준다. 다행이 조물주는 사려 깊게도 야간음경발기를 통해 우리가 야간에 수면을 취하는 동안에도 여러 차례 음경으로 동맥혈을 넣어서 그러한 불행을 미리 막아주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야간 수면 중 음경발기는 급속안구운동시간에 일치하여 자율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약 80~100분 주기로 일일 3~5회 정도 나타나며 한 번에 20~30분 정도 지속된다. 그리고 수면 중 음경발기는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정상적인 남성에서 나타나며, 야간발기의 횟수는 나이가 들어도 변화가 없으나 총 발기 시간은 사춘기를 정점으로 서서히 감소해 사춘기 때는 수면시간의 40%에서 노년기가 되면 수면시간의 20%정도가 된다.
그런데 음경지속발기증이 있으면 음경으로 신선한 혈액 공급이 중단돼 음경조직이 망가져서 결국 영구적으로 발기부전을 초래하기 때문에 응급을 요하는 질환이다. A씨는 원래 발기부전이 없던 사람으로, 한순간 욕심 때문에 지나치게 발기가 오래 지속되는 상태를 초래했다. 이 때문에 음경으로 신선한 혈액 공급이 중단돼 산소부족이 되면서 음경해면체 근육이 굳어져 ‘영구 부전’이 된 것이다.
어떤 경우든지 단단한 발기가 4시간 이상 지속되면 꼭 응급실을 방문하여 적절한 처치를 받아 빨리 발기를 죽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헬스조선 편집팀 기고자 =안태영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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