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만나지는 사랑을 위하여/동목지소영
아침을 들 깬 채,
처녀로 나선 초행
하얀 살얼음 뚫고 흐르는 시냇물 잎사귀마다
잎맥을 따라 흐르는 것,
손끝이 저려 온다
지친 무게의 어제는 줄서서,
도시를 미련하며 서성거리고
정지된 세포 거르는 새벽길에서
절망은 절망대로
신음하고 아파하는 소리...
내 하루 살면서 만나지는 사랑을 위하여
환희로운 눈을 들며
이슬 내린 잔디, 함께 걷고파 슬프다 할까...
상념의 안개 안고
희미한 시야에 손잡히는 그 무엇으로
오늘을 산다 할까
어쩌면 우리는 습관으로
사장된 돌밭, 고르지 못한 길에서
나그네 빈 잔을 터벅이는지도...
어느 날, 현실은 모두 메아리로 지고
거친 상처 문지르며 삶의 일기 펼칠때
숭숭 구멍난 뼈 사이로
거칠었던 호흡, 힘겨웠다 이야기 하리라
사소한 진담에
목숨 걸고 흔들리던 촛불
선량한 끄덕임으로 동무했던 오늘을
헤아리며 걷겠지...
겨울 소나무에 엉긴 송진
솜털 누인 아이의 손끝에 끈적이고
덧난 목 젖, 희망으로 녹이며
모두 두렵다는 죽음을
의연히 이야기 하리라
반달이 가지런히 드리운 오늘,
내 그리움의 창가에는
하얀 입김으로 흐려진 외로운 기다림이
하나 둘 쌓인다
사랑하는가, 누구를 기다리는가
없는 곳에 서서 있는 곳을 보지 못하고
너른 대지에서
방황하고 혼돈하는 낮은 시야
사랑한다 말하고, 보이는 대로 느끼며
그를 인정하자
사람인지라 허물이지
내일이 어둠을 이기지 못해도
오늘 꺾어진 아픔에 빛 된 희망의 곡조를 듣자
머뭇거리며 어찌 마음을 안다 하고 가슴 드러내지 않고 진실이라 할까
살면서 아름다운 인연의 길에 그대와 나,
그리고 우리 향기 독하다며, 서로를 보지 못해도
그 자리를 그렇게 지키기에 지치지 않는 것
출렁이는 세상, 멀미하는 물결에 귀한 우리의 만남 띄우고
붉은 빛으로 전이되는 세월 부르며 사랑하러 돌아오자
그곳에서 정화되는 속삭임을 만나면 새 열망으로 진한 입맞춤 보내리
알진 마음을 읽고 영원의 순결, 꽃피우며 당신을 청종하리
옥토라 파고 심어 일군 마음 길 섶 작은 풀잎 하나에도
소중한 손길을 보내리라
더딘 걸음의 투정, 준비없이 기다렸던 무지
새벽을 깨우며 나신으로 그를 향하리
당신을 담은 하늘의 향기 비가 되어 내린다
세뇌된 영혼은 오늘 만나는 이 사랑을 위하여
나 이제 죽어도 좋다 말하리.
하얀 겨울의 언덕에서 사랑의 연주인 냥
당신의 비가 내리고 그리움의 향기 하늘을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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